7월 외국인 증권투자 3분의 1 토막…주식은 다시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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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역전폭이 사상 최대로 벌어졌던 7월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10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7월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은 6억 달러로 전월(32억3000만 달러)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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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6.6억달러로 81%↓…주식은 순유입 전환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역전폭이 사상 최대로 벌어졌던 7월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채권 투자가 직전달의 20% 수준으로 수직 낙하한 영향이다. 다만 주식은 반도체 및 2차전지 업황 기대가 높아지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10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월(29억2000만 달러)에 비해서 65% 가량 줄어든 수치로 2개월 전인 5월(114억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11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외국인 증권투자를 끌어내린 건 채권이다. 7월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은 6억 달러로 전월(32억3000만 달러)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2개월 전(89억6000만 달러)보다는 15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다만 주식 자금은 전달 순유출(-3억1000만 달러)에서 7월에는 4억4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반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 자금은 차익 거래 유인이 줄어들며 외국인의 유입이 많이 감소했지만 주식 시장에는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빠졌다가 다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5~26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우리나라(3.5%)와 미국(5.25~5.5%) 금리 차는 역대 최대인 2.0%포인트로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8일 원·달러 환율은 1315.7원으로 7월 말(1274.6원)보다 0.2% 올랐고 원·엔 환율과 원·위안은 각각 0.9%, 0.4% 내렸다.
다만 원·달러 변동률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7월 중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5.4%로 6월(6.6%)보다 줄었다. 변동률은 0.42%로 6월(0.515)보다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가 미 달러화 강세 전환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둔화 등에 영향받으며 하락폭을 대부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자금사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8bp)와 기업의 선물환매입에 따른 외화자금 공급이 엇갈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기업 부채스왑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7월 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18억 달러로 전월(351억2000만 달러)에 비해 33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현물환거래와 선물환거래가 각각 17억9000만 달러, 6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가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CDS 프리미엄(신용부도스와프)는 31bp로 전월(35bp)보다 줄었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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