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6% “AI, 재앙 만들 수도”

김남석 기자 2023. 8.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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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휩싸였지만 미국인 5명 중 3명은 AI가 만들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5명 중 4명은 AI 기업의 자율적인 규제 가능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9일 미국 AI 싱크탱크인 인공지능정책연구소(AIPI)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에 의뢰해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미 전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가 AI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우려한다'고 답한 반면 '기대한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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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 21%만 “기대”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휩싸였지만 미국인 5명 중 3명은 AI가 만들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5명 중 4명은 AI 기업의 자율적인 규제 가능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9일 미국 AI 싱크탱크인 인공지능정책연구소(AIPI)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에 의뢰해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미 전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가 AI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우려한다’고 답한 반면 ‘기대한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 86%는 AI가 실수로 재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70%는 AI로 인한 인류 멸종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 전염병·핵전쟁 같은 다른 위험과 함께 전 세계적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응답자 76%가 AI가 결국 인류의 존재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로 인한 위험을 통제하는 방안으로는 기업 자율규제보다 연방정부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 82%는 AI 기업의 자율규제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AI에 대한 연방정부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과반인 56%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AI에 대한 우려 및 통제 필요성에 미국인 과반이 동의하면서 행정부·의회의 규제 움직임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다. AI 규제 관련 법안패키지를 마련 중인 상원은 국방수권법(NDAA)에 AI에 대한 이해 및 AI가 초래할 수 있는 안보위협을 막는 방안 등을 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2000만 달러(약 263억 원)의 상금을 내걸고 AI를 활용해 전력·교통·인터넷 등에 사용되는 기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AI 사이버 챌린지’(AIxCC)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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