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3인의 한국 방문, "한국 축구, 정말 빠르게 발전했다" [일문일답]

이인환 2023. 8.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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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영등포, 이인환 기자] 호나우지뉴(43), 파비오 칸나바로(49), 마르코 마테라치(49)가 한국땅을 밟았다.

라싱시티그룹 코리아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축구계 레전드 3인의 합동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라싱시티그룹과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주관한다. 2018년 창립한 라싱시티그룹은 유럽과 남미, 중동을 주 무대로 축구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트래블링은 국내 VIP 투어 및 해외 테마여행 전문 회사이다.

호나우지뉴는 8일 오후 5시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현역 시절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칸나바로, 마테라치의 입국일은 호나우지뉴보다 하루 늦은 9일에 입국했다. 이들은 각각 로마, 런던을 출발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특히 칸나바로는 수비수로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이다.

레전드 3인은 기자 회견 이후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스케쥴을 소화할 예정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2002 한일 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했던 호나우지뉴는 "나에게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와서 너부 기쁘다"라면서 "좋은 시간 가지고 떠나겠다"라고 말했다.

2002 한일 월드컵서 16강 한국전서 패배했던 마테라치는 "나도 과거에 온 적이 있었는데 괴로운 기억이었다. 호나우지뉴는 좋은 기억인데 나는 아니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칸나바로는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 여기 팬들은 너무 열정적이다. 친구들과 같이 이번 행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OSEN=김성락 기자]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축구 레전드 3인(호나우지뉴, 마테라치, 칸나바로)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역 시절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특히 칸나바로는 수비수로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이다.레전드 3인은 기자 회견 이후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스케쥴을 소화할 예정이다.레전드 3인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2023.08.10 /ksl0919@osen.co.kr

◼︎ 다음은 레전드 3인과 일문일답.

- 축구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마이너 지역인 한국서 경기를 하게 될 때 기분이 어땠나.

▲ 칸나바로

어디서든 축구를 하는 것은 즐겁고 좋은 일이다. FIFA는 축구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마테라치

칸나바로와 비슷한 생각이다. 거기다 나는 내가 선수로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 호나우지뉴

한국에서 축구를 해도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다른 친구들과 즐겁게 축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 세 명의 레전드 모두 현역 시절 한국 대표팀과 맞붙은 바 있다. 한국 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 호나우지뉴

한국은 상당히 빠른 시간에 정상으로 올라았다. 지금 상당히 세계적인 레벨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 마테라치

약 20년 전에 기억을 떠올려 봐도 한국팀은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매 월드컵마다 한국팀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칸나바로

2002 월드컵 이후를 생각하면 한국팀은 더 많은 발전을 생각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유소년의 축구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했으면서 김민재 같이 나폴리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나왔다. 중국에서 감독할 때도 한국팀은 항상 어려운 상대였다.

[OSEN=김성락 기자]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축구 레전드 3인(호나우지뉴, 마테라치, 칸나바로)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마테라치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3.08.10 /ksl0919@osen.co.kr

- 칸나바로와 마테라치 두 분에게 묻고 싶다. 김민재의 플레이를 현지서 지켜보신 전문가로 어떠한 평가를 내릴 수 있겠는가.

▲ 마테라치

나는 나폴리 출신이 아니라 어울리지 않는 질문이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 칸나바로

나는 중국으로 감독으로 있을 때 김민재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좋은 선수였지만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유럽에서 선수로 뛰면서 많이 성장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 덕에 세리에 A 우승을 이끌 수 있었다. 사견인데 김민재가 나한테 티셔츠 준다고 했는데 안 주고 독일로 갔다(웃음).

- 한국 수비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

▲ 칸나바로

내가 생각하는 한국 수비수의 장점은 집중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가 확고하다. 이탈리아 출신 수비의 장점과 비슷하다. 나도 한국 수비수들을 좋아한다.

[OSEN=김성락 기자]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축구 레전드 3인(호나우지뉴, 마테라치, 칸나바로)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칸나바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3.08.10 /ksl0919@osen.co.kr

- 레전드 매치서 누구랑 뛰는 것을 가장 기대하는가.

▲ 칸나바로

한 마디로 호나우지뉴랑 가장 뛰고 싶다. 같은 팀이든 상대 팀이든 호나우지뉴랑 뛴다면 즐겁다. 에너지와 미소를 보면 항상 웃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만약 상대팀으로 만나면 호나우지뉴를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손흥민도 오면 좋을 것 같다. 그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같이 뛰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마테라치

카테나치오(마테라치-칸나바로)와 브라질 삼바(호나우지뉴)를 동시에 보기는 쉽지가 않다. 한국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

칸나바로가 손흥민을 막고 싶다고 하는데 아마 나이가 들어서 너무 빠른 선수를 절대 막을 수 없을 것이다(웃음).

▲ 호나우지뉴

옆에 두 동료랑 함께 뛰면 재밌을 것 같다. 항상 재밌다는 느낌이다. 나에게 축구는 항상 즐거움이다.

-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의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 마테라치

나는 박지성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 호나우지뉴

마테라치와 마찬가지로 박지성이 최고다. 내가 상대해본 한국 선수 중 최고였다.

▲  칸나바로

나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벤치에 있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웃음).

[OSEN=김성락 기자]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축구 레전드 3인(호나우지뉴, 마테라치, 칸나바로)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호나우지뉴가 미소짓고 있다. 2023.08.10 /ksl0919@osen.co.kr

-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 호나우지뉴

현역 시절에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유지했다. 정말 힘들었다. 지금은 간간히 즐기는 비치발리볼이나 축구를 통해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칸나바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움직이는게 중요하다. 자전거도 즐겨탄다. 제일 중요한 것은 좋은 음식이다.

▲ 마테라치

나는 자전거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칸나바로 의견에 반대다. 그래도 음식이 중요한 것은 맞다.

- 한일 월드컵서 한국전에서 자신이 출격했으면 결과가 변했을 것이라고 보는가.

▲ 칸나바로-마테라치 

당연하다. 내가 나갔으면 무조건 올라갈 수 있었다.

[OSEN=김성락 기자]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축구 레전드 3인(호나우지뉴, 마테라치, 칸나바로)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역 시절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특히 칸나바로는 수비수로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이다.레전드 3인은 기자 회견 이후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스케쥴을 소화할 예정이다.호나우지뉴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칸나바로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2023.08.10 /ksl0919@osen.co.kr

- 김민재의 나폴리 잔류를 요청한 적이 있다.

▲ 칸나바로

내가 말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구단을 위해서 남아야 한다. 김민재가 떠난 이후 나폴리 팬들은 화가 많이 났다. 김민재가 관광으로라도 언젠가 나폴리에 돌아왔으면 한다.

- 한일 월드컵 당시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나.

▲ 마테라치 

안정환은 좋은 선수였다. 하지만 한일 월드컵 기억 때문에 결코 좋은 추억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 김민재를 상대하면 어떨 것 같나.

▲ 좋은 선수다. 상대해야 된다면 굉장히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다.

-  호나우지뉴, 당신이 축구의 아이콘으로 사랑받는 비결이 뭔가.

▲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팬들에게 항상 고맙다. 팬들의 성원은 항상 나를 기쁘게 한다. 행복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

[OSEN=김성락 기자]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축구 레전드 3인(호나우지뉴, 마테라치, 칸나바로)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역 시절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특히 칸나바로는 수비수로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이다.레전드 3인은 기자 회견 이후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스케쥴을 소화할 예정이다.칸나바로, 호나우지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8.10 /ksl0919@osen.co.kr

- 한국에 좋은 추억이 없다면서 계속 팬서비스 해준 이유가 뭔가. 

▲ 마테라치

팬들에게는 항상 감사하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칸나바로

팬서비스는 당연한 일. 시간상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팬들에게 당연히 해야 될 일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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