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벤처투자 4.4조원…"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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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투자액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액과 비교하면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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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활성화 대책 시행되면서 하반기 연착륙 기대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급격히 늘렸다가 정상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10일 발표했다.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 투자건수는 29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30% 감소한 규모다.
전년 대비 투자액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액과 비교하면 25% 증가했다. 비대면·바이오 등 일부 분야에 집중됐던 편중 현상도 완화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 모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 등으로 벤처투자가 예년 대비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며 "일부 업종에 대한 투자 편중도 함께 나타났던 점을 종합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 상향, 법인의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세액공제 신설 등 관련 대책도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벤처투자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펀드결성액은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8조7000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5% 증가한 수치다.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이 지난 7월 말 완료됐고 올해 10월 말에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조합 결성이 완료될 예정으로 하반기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벤처펀드에 대한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출자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특히 민간부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했는데 고금리 등으로 인한 출자 부담이 지속된 것으풀이된다.
이영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양 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21~2022년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투자액이 일부 업종에 편중됐는데 올해 들어 완화되면서 전체 투자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 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회복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의 투자실적을 분기마다 발표해 왔다. 이번에는 금융위원회 소관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의 실적까지 민간벤처투자협의회의 협조를 얻어 집계·분석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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