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년전 주미공사 외교일기 문화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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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한·미 외교사를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인 조선 제9대 주미공사 이범진(1852∼1911)의 일기 '미사일록(사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주미공사의 외교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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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양에 대한 인식 생생
19세기 말 한·미 외교사를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인 조선 제9대 주미공사 이범진(1852∼1911)의 일기 ‘미사일록(사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10일 ‘미사일록’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미사일록’은 이범진이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 주미공사로 활동한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공사관 서기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로,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본문에는 임지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가는 여정부터 미국 측 인사 접견 내용, 미국 주요기관과 문화시설, 유적지 등을 답사한 내용이 날짜별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미국 측 인사들과 회동할 때의 좌석 배치도도 볼 수 있으며 ‘is’는 ‘이스’, ‘looking’은 ‘룩킹’으로 적으며 영어를 공부한 흔적도 남아있어 흥미롭다.
문화재청은 “주미공사의 외교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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