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의 3홈런도 못 막은 4연패…점점 멀어지는 한화의 가을야구

문대현 기자 2023. 8.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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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일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8년 만에 8연승을 달린 한화 이글스는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2018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투타의 엇박자가 심각했다.

7회말 2점을 더 내준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후반기 16경기에서 4승1무11패를 기록, 키움(4승12패) 다음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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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4승1무11패, 공수 모두 붕괴
5위 두산과 승차는 8경기, 최하위 추락 위기
노시환의 분발에도 한화는 여전히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 7월1일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8년 만에 8연승을 달린 한화 이글스는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2018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40일 뒤 한화의 날개는 꺾였고 이제 최하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화는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6-12로 역전패했다. 거포 노시환은 홈런 3개를 몰아치며 5타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투타의 엇박자가 심각했다.

이전 10경기에서 29득점에 그쳤지만 타선이 모처럼 터져 3회까지 5점을 뽑았다.

1회초 3번타자 노시환이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데 이어 4번 채은성마저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1회말 1점을 빼앗기긴 했지만 3회초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3점 홈런을 터트리며 5-1로 달아났다.

그러나 4회말부터 한화의 악몽이 시작됐다. 3회말까지 1실점으로 버티던 펠릭스 페냐가 볼넷과 안타, 폭투, 몸에 맞는 공을 연달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3-5로 쫓기던 2사 1, 3루에서는 허술한 수비로 KT 주자들의 이중 도루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페냐는 5회말 3점을 더 내준 뒤 1사 2루에서 이태양에게 공을 넘겼는데 안치영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은 뒤 추가로 2실점하며 경기 양상이 완전히 뒤바꼈다.

점점 가을야구와 멀어져 가는 한화. ⓒ News1 김진환 기자

7회말 2점을 더 내준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38승5무51패가 됐다. 5위 두산 베어스(48승1무45패)와 격차는 8경기로 크게 벌어졌다. 반면 9위 키움(42승3무58패), 10위 삼성 라이온즈(40승1무56패)와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한화는 후반기 16경기에서 4승1무11패를 기록, 키움(4승12패) 다음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팀 타율(0.227)과 평균자책점(5.63)은 리그 최하위다.

후반기 한화의 팀 홈런은 16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렸다. 홈런(26개) 선두 노시환도 이 기간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9일 경기에서 볼 수 있듯이 승부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키움, 삼성과 함께 '3약'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한화는 계속 미끄러지고 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해도 한화가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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