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김남길 "조커 같다고? 제 실제 성향 5% 반영했다"[인터뷰①]

김보라 2023. 8.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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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남길(43)이 '보호자'에서 연기한 우진 캐릭터와 관련, "제 안에서 만들려고 노력했다.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을 갖고 가면서도 그가 왜 그렇게 살게 됐는지 얘기하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그러면서 "제가 평소 형, 누나들에게 애교를 부린다고 해도 우진이처럼 한다면 형, 누나, 선배님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워할 거다"라며 "제 실제 성격을 5% 정도 갖고 들어가면서 극대화했다"고 캐릭터를 만들어낸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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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남길(43)이 ‘보호자’에서 연기한 우진 캐릭터와 관련, “제 안에서 만들려고 노력했다.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을 갖고 가면서도 그가 왜 그렇게 살게 됐는지 얘기하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1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우진이는 어릴 때의 기억에 머물러서 성장하지 못하고 사회적인 결핍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라며 배우로서 캐릭터를 해석한 부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오는 10일 극장 개봉하는 새 한국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영화사 테이크)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남자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집단 사이의 갈등을 그린 액션 드라마. ‘보호자’에서 김남길은 수혁을 살해하려는 킬러 우진 역을 맡았다.

이날 그는 ‘우진은 슬프지만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웃는 게 조커 같다. 실제 성격에서 몇 퍼센트를 반영해 캐릭터를 극적으로 만든 것이냐’는 물음에 “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성향은 5% 밖에 안 된다”고 답했다.

김남길은 그러면서 “제가 평소 형, 누나들에게 애교를 부린다고 해도 우진이처럼 한다면 형, 누나, 선배님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워할 거다”라며 “제 실제 성격을 5% 정도 갖고 들어가면서 극대화했다”고 캐릭터를 만들어낸 과정을 설명했다.

조직의 보스를 대신해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수혁은 출소 후 응국(박성웅 분)에게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요청한다. 이후 수혁은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이엘리야 분)를 만나러 가서 딸의 아버지가 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한다. 응국은 그를 놓아줄 마음이 없기에 조직의 2인자 성준(김준한 분)에게 수혁을 감시하라고 지시한다. 성준은 수혁을 향한 자격지심과 질투심에 우진과 진아(박유나 분)에게 살인 의뢰를 한다. 결국 수혁의 딸이 킬러들에게 인질로 잡히고 수혁은 복수를 결심한다.

“우진의 감정을 받아들이면서 이해했다”고 말한 김남길은 “환경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우진이 만나는 사람마다 동화된다. 수혁과 있을 때, 진아와 있을 때 다르다. 특히 진아 옆에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우진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남길은 “묵직함을 담고 있는 수혁이 우진을 만났을 때 갖고 있는 메시지가 산화될까 봐 걱정했다. 우성이 형은 역시 자신의 캐릭터대로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았다. 그러면서 저와의 밸런스까지 생각을 해주셨다. 그렇지 않으면 두 캐릭터가 섞이지 않고 동떨어진 느낌이 났을 텐데 교감은 하되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했다”라며 “저희가 각자 추구하고 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교감했다. 감독님과 관계성에 대해 직접적인 얘기는 안 했지만 캐릭터의 감정과 정서를 베이스로 깔면서 밸런스를 맞춰나갔다”고 정우성과의 연기 호흡을 전했다.

정우성 배우가 연출한 첫 번째 장편 상업영화 ‘보호자’는 8월 15일 극장 개봉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길스토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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