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김남길 "정우성 감독 앞에 가면 이상하게 수줍어져" [인터뷰①]

배우 김남길 / 길스토리이엔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남길이 배우 겸 감독 정우성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영화 '보호자'에서 성공률 100% 해결사 우진을 연기한 김남길을 10일 화상으로 만났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한 삶'을 꿈꾸는 폭력 조직 출신 수혁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이다. 배우 정우성이 감독으로서 처음 선보이는 장편 영화다.

김남길은 일명 '세탁기'로 불리는 해결사 우진 역이다. 조직 내 이인자 성준(김준한)에게 수혁(정우성)을 죽여달라 의뢰 받은 우진은 진아(박유나)와 힘을 합쳐 분투한다. 그러나 곧 수혁에게 인질로 잡혀 끌려다니게 되는 우진이다.

광기 서린 웃음소리와 천진한 표정으로 잔혹함을 감춘 우진은 김남길을 거쳐 적절한 온도를 띈다. 예고편이 공개되고 예비 관객으로부터 '잘생긴 도른자 찰떡'이라는 기대를 얻기도 했다.

배우 김남길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감독 정우성은 물론 배우 정우성과도 첫 합을 맞춘 김남길은 "배우와 감독도 사람으로 시작 된다고 생각한다. 정우성이라는 사람은 배려와 이해, 태도가 달랐다"고 격찬했다.

"두 번 다시 연기하는 선배의 연출작에 출연하지 말아야지 했다"는 김남길은 "연기적인 호흡을 알고 연출하니 좋은 부분이 있는 반면 도망갈 구석이 없더라. 연기할 때 숨고 싶은 적이 간혹 있었다. 왜 숨고 싶은지 잘 아니까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반면 명쾌해서 좋았다. 다른 감독보다 연출을 할 때 연기적 호흡을 잘 알고 배려하고 놀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보호자'는 오는 1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