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김희선 "20년만 스크린 복귀? 두려웠다, 앞으로는…"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김희선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0일 화상으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김희선을 만났다.
영화 '완득이', '증인'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지만 사랑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미혼모 일영은 캐피탈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던 중, 치호의 순수한 매력에 흠뻑 빠진다. 어리숙한 치호의 모습도, 아재 개그를 선보이는 모습도 일영에게는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일영은 어리숙한 치호를 리드하며 순수한 사랑을 시작한다.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희선은 처음 호흡을 맞춘 유해진과 사랑스러운 케미를 선보였다. 세대를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순수한 사랑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대체 불가능한 매력으로 일영을 소화하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김희선은 "제 잘못도 있다"면서 "영화 했을 때 두려움이 있었다. 관객 수가 적으면 연기 평가가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두려웠다. 제안이 와도 선뜻 하겠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일영은 저랑 닮은 부분도 많고 무거운 역할도 아니었다. 고민 없이,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그동안 시나리오 받으면 '영화는 조금 이따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대표님도 부담 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이 흐른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스크린에 복귀하게 돼 "좋다"는 김희선에게 앞으로 활발한 스크린 활동을 기대해도 될까. 그는 "다음 작품은 드라마다. 요즘은 넷플릭스나 드라마나 촬영 현장이 힘들지 않다. 여건도 좋아졌다"고 고민하더니 "이렇게 좋은 영화 있으면 하고 싶다. 다른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오랜만에 했는데 좋은 반응이 있어서 더 하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오는 15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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