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김희선 "유해진과 키스신 내가 리드..걱정했는데 잘 나와" [인터뷰①]

하수정 2023. 8.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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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김희선이 유해진과 연기를 하면서 키스신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주연 배우 김희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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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달짝지근해' 김희선이 유해진과 연기를 하면서 키스신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주연 배우 김희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증인'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수많은 인기 드라마를 탄생시킨 '시청률의 여왕' 김희선은 중국 액션영화 '전국: 천하영웅의 시대' 이후 10년 만에 '달짝지근해'로 스크린 컴백했다. 한국영화는 '화성으로 간 사나이'를 끝내고 무려 20년 만이다. 

김희선은 극 중 자신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대출심사 회사 콜센터 직원으로 입사한 일영 역할을 맡았다. 일영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캐릭터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치호 역의 유해진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달짝지근해'를 스크린 컴백작으로 택한 이유가 있다면?

처음에는 겁도 나고 그래서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근데 감독님이 어느 날 나한테 손편지를 주셨다. 

A4 용지를 빼곡히 적어 주셨는데, '희선 씨가 일영을 해야되는 이유'를 써서 주셨다. 그 전에 식당에서 감독님을 한 번 뵈었는데, 내가 식당문을 열고 들어올 때 그 모습이 일영이었다고 하시더라. 나랑 같이 일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 편지를 읽고 너무 감동 받았고, '날 원하시는 감독님이 있는데, 내가 감히 뭐라고..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감독님의 말씀이 제일 컸고, 해진 오빠랑 같이 영화를 하는데 누가 싫어하겠나. 워낙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고, 달달한 로맨스라고 해서 부담없이 했다. 

▶상대역 유해진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떠셨는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인상 깊었던 부분은?

처음 본 해진 오빠와는 코드도 잘 맞아서 빨리 친해졌다. 해진 오빠가 낯을 가리고 샤이한 남자다. 근데 친해지면 농담도 많이 하고, 아재 개그도 하고 말 장난도 하고 그런다. 오빠도 밝고 어색한 거 싫어하고, 어려운 거 싫어한다. 첫 촬영부터 말도 놓고 '오빠~ 오빠~' 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것 같다. 

▶자동차 극장신에서 NG를 많이 내고 웃음 참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완성된 장면을 보고 어땠나?

이 장면을 너무 걱정했다. 남자들이 주로 리드하고, 여자가 끌려가는 신을 많이 찍었다. 하지만 이 신은 내가 더 적극적으로 과격하게 스킨십을 했다. 그런 걸 안 해 봤다.(웃음) 어떻게 해야하나 너무 고민을 했는데, 어쨌뜬 이 신은 누가 뭐래도 내가 오빠를 더 격렬하게 리드 해야했고, 그 순간 해진 오빠가 웃음을 못 참았다. 일단은 내 얼굴이 다가가기만 하면 오빠가 웃음이 터졌다. 초반에는 오빠가 NG를 많이 냈다. 오빠한테 키스를 할 때 대사가 '이러시면 안돼요~' 이런 게 있다. 키스를 하느라고 웅얼웅얼하는데 그게 너무 웃겼다. 나도 정말 어금니를 꽉 깨물고 찍었다. 그 신은 너무 어렵고 웃겼는데, 결국 촬영을 5분 정도 중단하고 다 웃은 뒤에 집중해서 다시 찍었다. 다행히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서 좋다. 

▶유해진이 김희선의 진정성을 담은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하던데

어제 오빠가 '인터뷰를 했는데 온통 너 얘기 뿐이다. 꼭 기사를 봐라' 그러더라.(웃음) 부담을 줬다. 오빠와 오래 안 건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가장 대화도 많이 하고 붙는 신이 많았다. 둘이 일영과 치호 얘기도 많이 하고, 난 유해진보다 치호로 바라봤다. 서로 치호와 일영이로 생각해서 역할에 몰입했다. 3~4개월 동안 치호와 일영으로 살았던 것 같다. 

한편 '달짝지근해: 7510'은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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