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우크라 대반격 전과 미흡…서방의 지원 의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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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기대한 만큼의 전과를 올리지 못해 전선이 교착상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의지가 시험을 받고 있다고 미 CNN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아양을 떨었다는 정치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으로 2차 세계대전과 핵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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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전과로 미 국민들 지지 갈수록 약화
서방 선도해온 바이든, 선거에도 지원 지속할까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기대한 만큼의 전과를 올리지 못해 전선이 교착상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의지가 시험을 받고 있다고 미 CNN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으로 수 주 안에 큰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면 서방 지도자들은 전쟁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된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모색하는 국제 회의가 열렸으나 구체적 평화방안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도 상당한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는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는 상황이다. 전황의 균형이 깨져야 수세에 몰린 측이 전쟁을 지속하기보다 끝내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순간이 언제 도래할 것인지는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미국은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단결과 유럽국들의 지원 결의를 굳히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 회계연도의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법안이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그대로 받아 들여질 지가 크게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정체된 상태로 머무르면 미국에서 지원 회의론이 커질 수 있다. 미 공화당 예비 선거에서 일부 유권자들은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야 하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CNN/SSRS 여론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가 약해지고 있다. 응답자의 55%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의회가 승인해선 안 된다고 답한 것이다. 51%는 이미 충분히 지원했다고 답했고 48%는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2월 전쟁 초기에는 62%가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었다.
또 CNN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의 71%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반대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62%는 찬성했다. 이에 따르면 공화당 및 민주당의 지지를 합할 경우 새로운 지원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친 트럼프 진영에 기울어져 있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양당 합의로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려 할 지가 관건이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의 지원 법안에 대한 의회 분위기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는 자칫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전략적 패배를 당할 위험을 높인다.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불리하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을 부인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지지가 약해진 것을 감안할 때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유세가 한창인 내년 여름에도 우크라이나지지 입장을 지속할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하다. 트럼프가 바이든의 약점을 노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아양을 떨었다는 정치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으로 2차 세계대전과 핵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중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지지입장을 밝혀온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대 미 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은 트럼프에 한참 뒤지는 상황이다.
내년 11월의 대선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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