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대통령도 임시정부 정통성 인정… 건국 논쟁은 북 정권 주장서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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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0일 열린 '대한민국 정체성 대토론회'에서 정부 수립 과정에 대해 일부 부정하거나 왜곡된 주장이 퍼진 것은 북한 정권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북한은 한반도에서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정통성을 주장해 왔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극단적 비판이 깔려 있다. 임시정부 계승을 강조한 이 전 대통령의 주장 외에 내세울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며 "김일성 우상화, 항일투쟁사 왜곡 등을 갖다 붙인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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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0일 열린 ‘대한민국 정체성 대토론회’에서 정부 수립 과정에 대해 일부 부정하거나 왜곡된 주장이 퍼진 것은 북한 정권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참석한 정치권, 학계 인사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이어온 이른바 ‘건국절’ 논란 등에 대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날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광복회 주최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과정을 설명하며 “과거 상해 임시정부, 연해주 국민회의 정부, 한성 임시정부 등 3개 체제가 통합돼 임시정부의 행정 수반은 이승만을 선출했다”며 “이후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란 국기가 계승됐고 헌법에서 명시된 바와 같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것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문제에 대해 한·미동맹 체제의 초석을 마련한 이 전 대통령의 성과 등을 설명하며 “임시정부가 내세웠던 이승만 박사를 상기해 광복회는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만 “이 전 대통령을 ‘건국대통령’ 혹은 ‘독재하는 왕이나 다름없는 대통령’ 등의 모습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 의원도 “대한민국 건립은 임시정부를 수립한 독립운동의 성과라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건국 정통성 논쟁의 발단은 북한 정권, 일부 진보 성향 역사학자들의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북한은 한반도에서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정통성을 주장해 왔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극단적 비판이 깔려 있다. 임시정부 계승을 강조한 이 전 대통령의 주장 외에 내세울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며 “김일성 우상화, 항일투쟁사 왜곡 등을 갖다 붙인 이유”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또 지난 1980년대 일부 진보 성향 역사학자들 중심으로 제기된 민중사학에 대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짓밟는 북한의 논리를 계승했다”며 “유신정권, 군사정권이 배타적인 정통성을 주장하는 방편으로 임시정부를 부각하자 이에 맞서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짓밟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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