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3선이상 공천 페널티”… 비명 “노인 투표권 차등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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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10일 '대의원 권한 축소·공천 규정 개정'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는 이날 오후 대의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축소해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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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권리당원 1대1 권한도
비명계 강력 반발… 내홍 격화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10일 ‘대의원 권한 축소·공천 규정 개정’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는 이날 오후 대의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축소해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다. 민주당에는 1만6000명의 대의원이 있으나, 권리당원은 112만 명에 달해 대의원이 행사하는 1표가 권리당원 60표에 해당하므로 표의 등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혁신위는 대의원 구성과 역할 재정립을 통해 권리당원의 의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함께 제시할 전망이다.
공천 규정에 대대적인 수술을 가하는 혁신안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 당내 현역 의원 평가 방식을 변경하고,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 대한 불이익을 확대하는 안이 거론된다. 이에 더해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동일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당내 경선 득표를 감산하는 안도 혁신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내 3선 이상 현역 의원 가운데 확실한 친명(친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은 약 3분의 1 수준이다.
비명계는 혁신안으로 거론되는 내용에 격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의 내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3선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개딸(개혁의딸)을 등에 업은 친명계 의원 몇몇을 제외하면 ‘대의원 비율 조정하는구나. 정말 민주당 혁신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몇 명이나 있겠느냐”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역사상 가장 제왕적 당 대표”라며 혁신위와 이 대표를 함께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3선 이상 공천 페널티’에 관해 “나이가 많으면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주장과 같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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