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사자도 ‘갈비뼈’ 만들 셈인가…바람아, 딸이 갇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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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갈비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19살)가 살았던 김해시 부경동물원 우리(실내 사육장)에 이번엔 4살 된 '바람이 딸'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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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갈비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19살)가 살았던 김해시 부경동물원 우리(실내 사육장)에 이번엔 4살 된 ‘바람이 딸’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김해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바람이 딸은 4년 전 부경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최근까지 실외 사육장에서 지내다가 아빠가 청주동물원으로 떠난 뒤 우리로 옮겨졌다.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에서 지낸 바람이는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 안팎의 초고령 사자다. 지난 6월 김해시청에는 부경동물원이 사자, 호랑이, 늑대, 하이에나 등의 동물을 햇빛이 완전히 차단된 실내 사육공간에 전시하는 등 동물학대를 하고 있다며 폐쇄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됐다.
당시 시민들은 갈비뼈가 드러난 사자, 털이 덥수룩하게 자라난 양의 모습 등을 공개했다. 논란 끝에 지난달 5일 충북 청주시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된 바람이는 현재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그간 이름이 없던 바람이에게 실내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바람을 실컷 느끼라는 뜻 등을 담아 이같은 이름을 붙여줬다.
바람이가 갇혀 있던 동일한 우리에 바람이 딸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김해시청 자유게시판 등에는 부경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글이 재차 쏟아지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바람이 딸을 또 ‘갈비사자’로 만들 작정이냐”, “부경동물원은 고통을 전시하는 공간인가. 바람이가 구조되자마자 바람이 딸을 (우리에) 넣다니 무슨 만행인가” “어차피 관리도, 유지도 못한다면 폐쇄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나은 선택이다” 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김해시청은 지난 7일 누리집에 ‘부경동물원 향후 관리계획’을 올려 “부경동물원은 과거에 지어진 좁은 면적, 콘크리트 바닥, 감옥형 전시시설 등으로 동물 복지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현재 동물원의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안전한 동물 분양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동물 소유권을 가진 동물원 대표의 조속한 결단 및 시설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경동물원 대표는 올해 말까지 폐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영난을 호소하는 부경동물원에는 사자, 호랑이 등 동물 56마리가 남아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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