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 수 없는 긴장감에 생수 원샷'…냉동창고→ML행→KBO리그 첫 등판 승리[곽경훈의 현장]

곽경훈 기자 2023. 8. 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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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투수도 긴장감에 생수 원샷'

첫 선발로 등판한 롯데 윌커슨이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대체 선수로 영입한 윌커슨이 지난 2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첫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첫 등판을 마친 뒤 생수 한 병을 한 번에 다 마셨다.

그리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윌커슨은 2012년 컴벌랜드대를 졸업했지만 오른쪽 팔꿈치를 크게 다치면서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력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했다.

생계를 이어가야 했기에 텍사스주 와코에 있는 집 근처에서 회사에서 냉동창고에서 짐을 내리고 는 일을 했다. 그러던 와중에 독립리그에서 연락을 받아 다시 투수의 삶을 시작했다.

2014년 보스턴레드 삭스에 입단. 차근차근 실력에 쌓아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갔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도 뛴 뒤 2023년 7월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첫 등판에서 윌커슨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월커슨은 140km대 후반 포심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그리고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윌커슨은 팀이 4-0으로 리드하던 5회말 첫 실점을 했다. 이유찬에게 2루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 위기에서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 실점 위기에 몰린 윌커슨이 유강남 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실점 위기에서 차분한 모습의 롯데 선발 윌커슨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윌커슨은 통역이 건넨 생수 한 병을 한 번에 다 마신 뒤 밝게 웃으며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첫 KBO리그 데뷔전을 자축했다.

윌커슨이 9회말 승리를 앞두고 활짝 웃고 있다.

윌커슨은 두 번째 선발인 지난 6일 SSG와의 경기에서는 더욱 위력적이 모습을 선 보였다. 윌커슨은 1회부터 6회까지 무려 1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순이 두 바퀴 도는 동안 단 1개의 볼넷,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7회초 추신수에게 볼넷, 최지훈의 희생번트 이후 최주환과 최정을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닝을 끝냈다. 다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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