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날아가는데 뭔 콘서트"...태풍에 '잼버리 K팝 콘서트' 안전 사고 우려

원다라 2023. 8. 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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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북상으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1일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 현장 안전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콘서트를 하루 앞둔 10일 무대 설치 등 현장 작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K팝 콘서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무대 설치 중 근로자들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도록 마련된 문화체육관광부 매뉴얼엔 날씨 관련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아, 태풍에도 무대 설치를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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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도 무대 설치 등 준비 강행
온라인상 작업자 안전 우려 속출
태풍에 리허설은 취소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작업자들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태풍 '카눈' 북상으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1일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 현장 안전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콘서트를 하루 앞둔 10일 무대 설치 등 현장 작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으로 리허설도 취소됐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잼버리 콘서트 준비 현장 관련 목격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암 잼버리 콘서트 준비상황' 등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 식당에 들른 한 누리꾼은 "경기장 설비자들이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설비 기술자는) 태풍이 오는데 상식적으로 (무대를) 설치하면 안 된다. 와이어 2, 3배 더 걸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차도 날아가는 태풍이 오는데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양복 입은 사람들은 '반장님이 신경 좀 더 써 주십시오'라며 설비자를 따라갔다"고 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K팝 콘서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태풍에 무대가 무사히 버틸 거라고 생각하나, 무대가 무너져서 단 한 명이라도 사상자가 나오면 진짜 돌이킬 수 없다" "태풍에 실내에만 있으라고 하더니, 야외 무대 작업자들은 목숨 걸고 밖에 있어야 하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7시 47분께 부산 중구 영주동 한 도로에서 소방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뉴스1

정부의 공연 준비 매뉴얼도 부실하다. 무대 설치 중 근로자들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도록 마련된 문화체육관광부 매뉴얼엔 날씨 관련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아, 태풍에도 무대 설치를 할 수밖에 없다. 행정안전부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기상청 기상특보 발효 시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만 돼 있어, 공연 전 안전 사고를 대비할 방법이 없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수도권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을 벗어나는 11일 오후 7시에 콘서트가 열리기 때문에 행사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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