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고, 가계빚 늘고…금융당국, 오늘 긴급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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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대출 규제를 풀자 급증하고 있는데, 문제는 금리도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금융당국이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는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오늘(10일) 긴급회의가 열리죠?
[기자]
오후 2시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관련 관계기관 점검회의'가 열립니다.
회의에는 금융위뿐만 아니라 금감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가계부채 관련 유관기관과 민간 금융기관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선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6조원 늘면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증가폭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고요.
잔액은 1천68조1천억원으로,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이 수치가 거의 주택담보대출이잖아요?
[기자]
최근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고, 대출 수요가 늘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사이 6조원이 늘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했고, 신용대출 역시 증가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역전세난 대책으로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 규제를 추가로 완화했습니다.
문제는 대출 상환부담도 늘고 있다는 점인데요.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대가 실종됐고, 고정형과 변동형 모두 금리 상단이 6%대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은행권의 연체율도 0.4%까지 올라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단 금융당국은 정책 모기지 공급의 속도조절에 나서는데요.
이미 공급 목표치에 78%에 달하는 31조원 넘게 나간 특례보금자리론의 일반형에 한해 내일(11일)부터 금리를 0.25%p 인상합니다.
금융위는 하반기 안에 추가 가계부채 대응책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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