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월 꼴찌 → 8월 3위…‘선발 투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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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가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6월 이후 KT의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리그에서 가장 으뜸이다.
6월 1일 이래 50경기에서 KT 선발투수들은 절반이 넘는 28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집중력 있게 계속 경기를 만들어 준다. 선발투수가 버텨 주니까 리드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리드를 잡고 있으면 투수를 쓰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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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벤자민 ‘원투펀치’
선발 평균자책점 3.23 1위
프로야구 KT가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KT는 올해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LG, SSG와 함께 3강 후보로 꼽혔다. KT는 지난 2021년 KBO리그 통합 챔피언. 고영표와 외국인 웨스 벤자민이 버티는 선발 마운드가 건재한 데다 마무리 김재윤과 셋업맨 박영현 등 좋은 불펜투수를 보유,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시즌 개막 후 부상자 속출과 주축 타자 강백호가 부진하면서 40경기(5월 23일·12승 2무 26패)를 치른 시점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부터 무섭게 승수를 쓸어 담고 있다. 6월 1일부터 이달 9일 경기까지 총 50경기에서 승률 7할(35승 15패)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순위도 9일 기준, 3위(51승 2무 44패)까지 끌어 올렸다. 현재 2위 SSG(53승 1무 40패)와 격차는 불과 3경기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선발투수들의 활약 덕분.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탄탄한 마운드는 전력을 평가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 그중에서도 안정적인 선발투수력은 강팀과 약팀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6월 이후 KT의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리그에서 가장 으뜸이다. 6월 1일 이래 50경기에서 KT 선발투수들은 절반이 넘는 28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6차례에 달하며, 같은 기간 리그 평균인 8번의 두 배다.
‘원투펀치’가 위력적이다. KT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6∼8월 10경기에서 7승을 수확했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55밖에 되지 않는다. 고영표의 올 시즌 성적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44. 다승(공동 4위)과 평균자책점(4위)은 리그 톱5에 들었으며, 퀄리티스타트(16회·1위), 이닝당출루허용률(1.00·2위), 이닝(125.2이닝·5위) 등 세부 지표도 최상위권이다. 또 11승을 챙긴 외국인 에이스 벤자민은 지난달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월간 다승 1위(4승), 탈삼진 2위(31개), 평균자책점 3위(1.67) 등 7월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두 선수와 함께 배제성, 엄상백, 윌리엄 쿠에바스 등 다른 선발투수들도 등판 때마다 승수를 챙긴다. 특히 엄상백은 7월부터 9일까지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1을 유지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집중력 있게 계속 경기를 만들어 준다. 선발투수가 버텨 주니까 리드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리드를 잡고 있으면 투수를 쓰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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