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내세워…‘월드스타’ 마구 쓸어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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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를 수놓았던 세계축구의 별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뜬다.
이후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이상 알이티하드),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 등 슈퍼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리그 강화와 더불어 유럽축구를 향한 직접적인 공세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뉴캐슬을 통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럽축구 정복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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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벤제마·캉테 등 데려와
전성기 선수도 닥치는대로 영입
자국리그를 ‘작은 유럽리그’로
국부펀드, 뉴캐슬 인수했지만
UEFA 규정 탓에 투자에 제한
유럽 무대를 수놓았던 세계축구의 별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뜬다.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사우디 프로리그가 오는 12일(한국시간) 알아흘리와 알하젬의 경기로 개막한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내년 5월까지 9개월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18개 구단으로 구성된 사우디 프로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 우승팀과 3개의 강등팀을 결정한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올해 들어 강력한 리그로 탈바꿈했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구단들은 나이가 많은 베테랑 선수는 물론 전성기에 막 돌입한 선수까지 닥치는 대로 쓸어 담았다.
알나스르가 신호탄을 쏘았다. 알나스르는 올해 1월 월드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연간 2억 유로(약 2891억 원)의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이상 알이티하드),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 등 슈퍼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스타 선수 수집은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알힐랄, 알아흘리에서 주도하고 있다. 4개 구단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에 인수됐고, PIF의 막대한 석유자본을 등에 업은 이들 구단은 거액의 연봉으로 선수들을 유혹했다. PIF의 투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지시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부터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중 축구 산업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포함돼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포츠 발전이 삶의 질 증대와 국가 경제 성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리그 강화와 더불어 유럽축구를 향한 직접적인 공세도 병행하고 있다.
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지난 2021년 10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억500만 파운드(5113억 원)에 인수, 유럽축구는 물론 세계 최고로 꼽히는 EPL에 발을 내디뎠다. 뉴캐슬은 PIF의 지원에 전력을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뉴캐슬은 EPL에서 2020∼2021시즌 12위, 2021∼2022시즌 11위에 머물렀으나 2022∼2023시즌 4위로 도약,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뉴캐슬을 통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럽축구 정복은 쉽지 않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싶어도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등 각종 규제 탓에 ‘마구잡이’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은 구단의 지출이 수익의 일정 부분을 넘지 못하도록 한다.
유럽을 비롯한 서방에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런 행보를 스포츠에 투자해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이미지 향상을 꾀하는 노력으로 분석한다. 이른바 ‘스포츠워싱’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인권 문제를 감추기 위한 ‘이미지 세탁’을 목적으로 다양한 스포츠 분야 투자와 국제 스포츠 대회 개최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1월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29년에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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