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하는 로렌젠, 생애 첫 노히트노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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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처럼 풀타임은 아니어도 종종 투타를 겸업하던 마이클 로렌젠(31·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로렌젠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무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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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로 MLB 통산 홈런 7개 기록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처럼 풀타임은 아니어도 종종 투타를 겸업하던 마이클 로렌젠(31·필라델피아 필리스)이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로렌젠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무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7승(7패)째.
8회까지 피안타 없이 볼넷 4개만 내주면서 투구 수 111개를 기록한 로렌젠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공 13개를 더 던져 타자 3명을 모두 아웃 처리, 대기록을 완성했다.
2015년 빅리거가 된 로렌젠은 자신의 333번째 등판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역대 14번째 필라델피아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로렌젠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201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발 투수 역할을 맡았으나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불펜 투수로 활동했다.
2022년 에인절스로 이적한 로렌젠은 다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고, 그해 8승6패 평균자책점 4.24로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던 로렌젠은 이달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로렌젠은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적 후 첫 등판인 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고, 기세를 모아 이날 워싱턴전에서 노히트노런까지 달성했다.
경기 후 로렌젠은 "놀란 라이언의 노히트노런 투구를 모두 보면서 나도 그 기록을 세우고 싶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오늘 경기에서 내게 큰 활력을 주신) 필라델피아 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로렌젠은 타격 실력도 뛰어나 타석에도 종종 섰다.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52경기 타율 0.233 7홈런 24타점 2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1이다.
2018년 7월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65년 만에 투수 대타 만루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2019년 9월5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7회 투수, 8회 타자, 9회 중견수로 나서면서 한 경기에서 승리투수와 홈런, 외야 수비를 모두 기록한 적도 있다.
다만 로렌젠은 지난해부터 한 번도 타석에 서지 않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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