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암살한다" 75세 트럼프 지지자, FBI 체포 도중 사살

김희정 기자 2023. 8.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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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솔트레이크시티 연설을 앞두고 암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을 사살했다.

이 남성은 당시 무장 상태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사법부에 강한 반발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협박한 크레이그 D. 로버트슨(75)의 프로보 집에서 체포 및 수색 영장을 집행하다 오전 6시 15분쯤 '요원 관련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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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 유타주 프로보에서 미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크레이그 로버트슨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 FBI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살해 위협 혐의를 받는 로버트슨이 바이든 대통령의 유타주 도착을 몇 시간 앞두고 체포 과정 중 FBI 요원들에게 사살됐다고 밝혔다. FBI는 로버트슨이 저격 소총과 여러 정의 총기를 소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3.08.10.

9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솔트레이크시티 연설을 앞두고 암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을 사살했다. 이 남성은 당시 무장 상태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사법부에 강한 반발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협박한 크레이그 D. 로버트슨(75)의 프로보 집에서 체포 및 수색 영장을 집행하다 오전 6시 15분쯤 '요원 관련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로버트슨은 앞서 맨해튼 지방 검사 앨빈 브래그(Alvin L. Bragg)를 포함한 다른 선출직 공무원을 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하루 전인 8일 솔트레이크시티 지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총격을 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로버트슨은 저격 소총을 포함해 수많은 총기를 소유하고 있었다. 소장에 따르면 로버트슨은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총기를 '민주당 박멸자'라고 지칭하며 위협을 가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 한 게시물에서는 소총 세 자루를 촬영하고 "2024년 선거 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수사하는 요원들을 "폭력적 근절"에 가까워졌다고 말하며 반복해서 조롱했다.

로버트슨은 메릭 B. 갈랜드 법무장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에게도 위협을 가했다. 2022년 9월, 로버트슨은 제임스 장관을 언급하며 페이스북에 "저격수의 총알은 당신의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썼다. 2022년 10월에는 반자동 권총 사진을 공유하며 "메릭 갈랜드 근절 도구"라고 불렀다.

10월의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로버트슨은 "내 억압된 S&W M&P 9mm 권총이 여전히 연기를 뿜고 있다"며 "애국적인 꿈"을 꾸었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페이스북에는 "'연방바보국'에 있는 내 친구들에게: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FBI를 조롱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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