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PD "결승전 조작·일반인 논란? 시즌2서 없을 것" [종합]

하수정 2023. 8. 10. 1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하수정 기자] '피지컬:100' 장호기 PD가 시즌2에서는 결승전 조작 논란을 비롯해 일반인 출연자들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문제점들에 대해 "그런 이슈가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 시즌2의 세트 비짓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호기 PD를 비롯해 시즌1에서 활약한 장은실, 조진형 등도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피지컬: 100' 시즌2를 향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80명에 달하는 국내외 취재진이 모였다. 장호기 PD의 오프닝 멘트와 시즌2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놀라운 세트 및 시즌2 퀘스트 체험 등이 이뤄졌다. 여기에 전날 녹화에서 실제로 사용된 원형 토르소와 탈락한 참가자들의 깨진 토르소 등이 눈길을 끌었다. 토르소는 참가자들의 실제 몸매를 그대로 본 떠서 만든 조형물이다. 

시즌2는 시즌1과 비교해 내용과 스케일 면에서 2배 이상 커지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시즌2에서 훨씬 더 다양한 퀘스트들이 있을 텐데, 변한 점과 변하지 않은 점은 어떤 게 있나?

일단은 시즌2이기 때문에 만들기 더 쉬울 거라는 주변의 의견들이 많았는데, 저는 결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시즌1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려운 점이 많았고,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잘 남겨놓고 나머지 부분들은 다 최대한 많이 발전시켜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지만 100명의 다양한 참가자 여러분들이 오고, 본인을 그대로 만든 토르소를 지켜야 한다는 핵심적인 내용을 제외하고는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퀘스트 같은 부분도 아까 보신 것처럼 저희가 설계한 거대한 테마를 중심으로 해서 거기에 맞게 다 설정이 됐다. 또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하나하나 그냥 어떤 방송적인 그런 게임처럼 보이지 않고 정말 하나의 큰 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모티브가 있는 그런 게임들을 이번에도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해서 만들었다. (아까 보신 것처럼) 훨씬 더 스케일 크고 안전하게 그렇게 준비를 했다

▶규모적인 측면에서 얼마큼 커졌는지 얘기해 줄 수 있나?

시즌1을 녹화하면서 제가 화장실을 자주 못 갔다. 화장실이 너무 멀어서 화장실을 한번 갔다 오면 막 다리가 후들거려서. 그 정도로 제가 '이렇게까지 넓게 할 수 있다니'라고 생각했는데, 시즌1보다도 2배 정도 큰 규모로 시즌2 세트를 제작을 하게 됐다. 그래서 규모적으로 굉장히 많이 커진것을 보실 수 있으실 거고, 그 다음에 조금 디테일한 영역들, 조명이나 음향 등의 부분들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지금은 바람에 날아갔지만, 저희가 풀로 거미줄도 만들어서 조명에 붙여놓는 등 아주 소소한 디테일도 신경을 썼다

▶시즌1 참가자들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실제로 처벌을 받기도 했다. 새롭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검증 과정을 철저하게 했을 것 같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미심쩍은 일이 있어서 논란이 됐다. 어떤 식으로 보완을 했는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저희가 참가하시는 분들의 수가 일단 100분이라서 많은 작업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저도 많은 걸 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강압적으로 하거나 법의 경계를 넘어서까지 그분들을 저희가 조사를 한다든지 추궁하듯이 하면 그 부분이 반대로 또 다른 문제가 될 수가 있어서 시즌1이 끝나고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을 많이 했고 시즌1 때 저희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저희가 절차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후보 군을 모집할 때 일단 저희가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온라인상에서 저희가 서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서치를 해서 일단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부터 대중의 시선으로 보는 서치를 일단 한다. 그 다음에 참가자분들에게 지원서를 받으면서 그 부분에 고민되는 지점들, 우려되는 지점들에 대해서 저희에게 말씀해 주시기를 요청을 드린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참가자의 약속도 받는다. 그 이후에 다시 한번 저희와 미팅을 하면서 대면을 통해서 혹시 우려되는 점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러고 나서 정식 인터뷰할 때 또 다시 한번 체크를 드리고 그 다음에 아마 이거는 넷플릭스 예능 작품에만 있는 절차일 수도 있는데, 저희가 마인드 세션이라고 해서 정신과 전문의분들을 매칭을 100% 전부 다 해드려서,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일반인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대형 서바이벌에 참가했을 때 또 고통을 받으실 수도 있고 어려움을 느끼실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까지 전부 다 상담을 받게 해서 그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체크를 한다. 참가자분의 입장에서도 한번 점검이 필요한 거고, 본인이 의도치 않게 또 어려움을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참가자분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최대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저희가 글로벌로 릴리즈 되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어떠한 사실들, 해외에서의 어떤 일들도 다 서치를 한다. 그럼에도 어떤 이슈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지만 그래도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을 한다. 아마 이번 시즌2에는 그런 이슈가 없으리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 그 다음에 결승전에 있었던 이슈는 결과적으로 저희가 원본도 공개를 했고, 다 설명을 드렸던 바와 같이 팩트는 저희가 말씀 드렸던 버전이 팩트이다. 모든 시작점은 저희가 리허설을 많이 했음에도 큰 소음이 발생했다는 것, 그게 어떻게 보면 큰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희가 훨씬 더 오래전부터 시뮬레이션을 하고, 시뮬레이션 이후에도 또 다시 한번 시뮬레이션을 하고 녹화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최대한 점검을 해서 일단 원천적으로 그런 NG,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 그 다음에 저희가 녹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중대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희가 아주 빼곡하게 정말 가전제품 사용설명서 같은 빼곡한 메뉴얼을 만들어 놨다. 그래서 출연자분들께도 사전에 충분히 고지를 드리고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저희가 이 메뉴얼대로 진행하게끔 그렇게 대응을 하고 있다

▶시즌1에서 춘리와 박형근의 성대결이 펼쳐졌는데, 이후 온라인상에서 굉장히 문제가 됐다. 경기를 넘어서 남녀 성별 논란으로 번지고, 한 출연자가 다른 성별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하기도 했는데, 시즌2에서도 제작진의 가이드 라인이 없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 같은데?

저희 프로그램의 취지가 일단 가장 완벽한 피지컬이란 무엇인지 탐구해 본다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저희가 성별을 구분하는 것부터가 어떻게 보면 더 차별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시즌1 때 생각해서, 저희 프로그램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성대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동의하시는 분들에 한해서 참가를 요청 드렸다. 그다음에 대등하게 촬영을 진행을 했었던 거다. 시즌2도 그런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그 형태는 유지가 된다. 다만 니온밸리같은 장면이 나왔던, 그런 성이 다른 두 참가자의 대결에서 생겼던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안전의 문제로 접근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분은 근력의 일부만 사용하셔야 한다. 핸디캡을 준다' 그렇게 접근하기보다는 작품의 기본 주제에 맞게 대등하게 공평하게 하더라도 참가자의 어떤 특성이나 그런 것들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위험 요소라든가 우리가 대비해야 되는 요소적인 측면으로'접근해서 저희가 더 경기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을 했다. 성별로 인해서 핸디캡을 준다든가, 제한을 준다기보다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게임에 임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굉장히 공평하게 누구 하나에게 유리하지 않고 공평하게 결과가 나올 수 있고, 그 결과를 출연자 모두가 100% 받아들일 수 있게끔 설계를 하는 쪽에 좀 더 저희 프로그램이 집중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있었던 문제들이 테크니컬한 문제들이었다. 그런 기계적인 문제를 최소화해야 경기가 공정하게 이뤄질 것 같은데, 특별히 더 노력하신 점이 있나?

저희가 아무래도 이제 그게 어렵다. 보통 예능 방송의 경우에는 리허설을 할 수가 있어서 녹화에 참여하는 분들이 충분히 대비할 수도 있고, 미리 알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저희는 정말 모르게, 참가자분들이 딱 처음 퀘스트를 봤을 때는 정말 처음 보는 상황으로 녹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분들을 모셔다 놓고 리허설을 할 수가 없는 태생적인 그런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보니까 저희가 시뮬레이션을 아무리 많이 해도 참가자 분들의 훨씬 더 강한 강도, 훨씬 더 다양한 전략들이 나오다 보니까 정말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경험을 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더 많은 시뮬레이션을 진행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때도 우리 참가자분들과 최대한 비슷한 분들을 더 많은 수를 모셔다 놓고 수차례 테스트를 해서 어떤 고장이라든지 이런 걸 대비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저희가 기본적으로 원초적인 퀘스트를 지향하기 때문에 모터가 들어간다든지 전자 기기가 들어가든지 이런 것들을 저희는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그런 사고를 대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희는 기본적으로 정말 그냥 순수한 어떤 퀘스트들을 더 많이 설계해서 그런 원천적인 NG에 대응하고, 이후에도 저희가 발생했을 때 메뉴얼을 준비해서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2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볼 수 있을지 시청 포인트를 꼽는다면?

저는 시즌1, 2, 3 나가는 게 분리된 어떤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각각의 시즌은 각각의 매력을 가지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저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저는 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그래서 시즌1은 고대 그리스가 배경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근현대적인 배경으로 시간을 끌어왔다. 그래서 저희가 오픈하기 전까지 시즌1을 한 번 더 봐주시면 어떤 것들이 더 달라지는지, 그다음에 새로운 참가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런 것들을 좀 더 잘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시즌1을 다시 한번 정주행해주시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편, 지난 1월 오픈된 넷플릭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공개 이후 뜨거운 관심과 함께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며, 82개국 TOP10 리스트에 오르고 6주간 누적 시청시간 1억 9,263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를 열광시킨 바 있다. 

그러나 외부적인 성과와 달리 마지막 9회 결승전에서 우진용과 정해민이 치른 '로프 당기기' 경기 직후 '결승전 재경기 논란'이 불거졌다.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이 우승을, 경륜 선수 정해민이 준우승을 했지만, 한 유튜버는 최종 결승전이 2번 중단됐으면, 이 때문에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장이 일었다.

이후 제작진은 원본 영상을 공개하면서 우진용이 먼저 손을 들고 첫 번째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사실을 알렸고, 결승전에 제작진이 개입했다거나 조작을 하지 않았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외에도 출연자들의 학폭 논란, 과거 범죄 이력 폭로 등이 프로그램 명성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