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처럼 희미해지는 4할, 아라에즈 3할7푼도 뚫렸다...ML홈피 관련 코너 내려

노재형 2023. 8. 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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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꿈의 타율'이 맞는 것 같다.

마아애미 말린스의 '타격 기계' 루이스 아라에즈가 4할 타율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아라에즈의 타율이 3할7푼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는 아라에즈의 타율 추적 코너를 지난 3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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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가 타율 4할 도전을 사실상 포기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시 '꿈의 타율'이 맞는 것 같다.

마아애미 말린스의 '타격 기계' 루이스 아라에즈가 4할 타율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아라에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쳤다. 타율이 0.370에서 0.369(428타수 158안타)로 하락했다. 아라에즈의 타율이 3할7푼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4할 정복의 '베이스 캠프'로 여겨지는 3할7푼대가 무너지면서 아라에즈도 사실상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라에즈가 마지막으로 4할대를 마크한 것은 지난 6월 25일이다. 신시내티가 78경기를 치른 시점이었다.

이후 7월 1일 3할9푼대가 뚫렸고, 3할8푼을 오르내리던 그의 타율은 지난 8일과 9일 신시내티전에서 각각 1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0.370에 턱걸이했다.

무더위와 함께 타격감이 무뎌졌다. 후반기 타율은 0.323인데, 8월 들어서는 9경기에서 0.243을 기록 중이다.

아라에즈는 팀이 78경기를 치를 때까지 4할을 유지했다. AFP연합뉴스

이날 2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아라에즈는 1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신시내티 우완 선발 그라함 애시크래프트의 6구째 96마일 한복판 커터를 힘차게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중견수 쪽으로 잘 맞혔으나, 신시내티 유격수 엘리 델라 크루즈가 다이빙캐치로 잡아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3회에도 크래프트의 한복판 커터를 공략했지만 3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6회에도 크래프트의 한복판 커터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아라에즈는 결국 크래프트가 내려간 후인 8회 2사 1루서 좌완 샘 몰을 상대로 92마일 몸쪽 싱커를 밀어쳐 좌측으로 안타를 치며 겨우 무안타 경기를 면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는 아라에즈의 타율 추적 코너를 지난 3일 내렸다. MLB.com은 '아라에즈의 타율이 0.380을 넘으면 이 코너를 다시 게재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1941년 테드 윌리엄스가 마지막으로 4할 타율을 찍은 뒤 가장 늦게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던 선수는 1980년 조지 브렛으로 팀의 134경기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이어 1993년 존 올러루드가 107경기, 1997년 래리 워커가 96경기, 1997년 토니 그윈이 92경기, 2000년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91경기까지 4할 타율을 마크했다.

이들에 비하면 아라에즈는 너무 일찍 기세가 꺾인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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