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궤도 올라탄 韓 방산, 글로벌 매출 순위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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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 기업의 글로벌 매출 순위가 전년과 비교해 일제히 상승했다.
올해 집계된 세계 100대 방산 기업 중 한화는 26위, LIG넥스원은 52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56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게는 3위, 많게는 10위가 올랐다.
한화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한국 방산업체는 LIG넥스원으로, 지난해 17억9846만달러(약 2조3650억원)의 방산 매출을 기록해 52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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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 기업의 글로벌 매출 순위가 전년과 비교해 일제히 상승했다. 올해 집계된 세계 100대 방산 기업 중 한화는 26위, LIG넥스원은 52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56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게는 3위, 많게는 10위가 올랐다. 최근 한국 방위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국내 업체의 순위는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미국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최근 발표한 ‘2023 세계 100대 방산 기업’에 따르면 한화의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은 43억8123만달러(약 5조7600억원)로 집계돼 2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30위)와 비교하면 4단계 상승한 순위다. 디펜스뉴스가 발표하는 100대 기업 순위는 각 업체로부터 제공받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규모 중 방산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만을 따로 집계한 뒤, 각 회사의 회계연도와 환율 변화 등을 보정해 계산된다.
한화는 지난 2015년 처음 100대 방산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2014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를 인수해 방산 사업을 확대했고, 이듬해 세계 방산 업체 53위로 올라섰다. 이후 2016년 두산그룹에서 두산DST(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부문)를 인수해 2017년에는 순위가 19위까지 치솟았다.
한화는 이후 2018년(23위), 2019년(27위), 2020년(32위), 2021년(28위), 2022년(30위)에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한국 방산업체는 LIG넥스원으로, 지난해 17억9846만달러(약 2조3650억원)의 방산 매출을 기록해 52위에 올라섰다. 전년도 순위와 비교해 10계단이나 올라서며 국내 방산업체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LIG넥스원은 73위를 기록한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세계 100대 방산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1~2013년 70위권에 머물렀던 LIG넥스원은 2017년에 44위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시 순위가 내려가며 2019~2022년에는 60위권에 있었으나, 올해 다시 50위권에 진입했다.
KAI는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이 15억7031만달러(약 2조630억원)로 전년 대비 3단계 상승한 56위를 기록했다. KAI는 지난 2001년 94위로 국내 방산업체 중 가장 먼저 글로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들지 못했던 2002년, 2003년, 2011년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모든 발표에서 100위 이내에 포함됐다.
현대로템은 올해 순위에 들지 못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08~2009년, 2010년, 2018~2021년 순위에서 90위대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방산 업체들의 매출은 당분간 상승 궤도를 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국내 방산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하며 수주잔고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2020년 한국 방산업계의 연평균 수출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9500억원)에 그쳤으나 2021년 70억달러(약 9조2200억원), 2022년 170억달러(약 22조4000억원)로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방산 업체의 수주잔고는 KAI 25조53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상방산 부문) 19조927억원, LIG넥스원 11조8216억원, 현대로템(방산 부문) 5조5017억원 등 역대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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