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에 '불똥'…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줄하향

염윤경 기자 2023. 8.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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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자본 투자를 규제하기로 하자 국내 반도체주가 타격을 입고있다.

9일(현지시각)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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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자본 투자를 통제하는 행정 명령에 국내 반도체주가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미국이 중국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자본 투자를 규제하기로 하자 국내 반도체주가 타격을 입고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2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31%) 내린 6만8000원에 거래된다. SK하이닉스도 3000원(2.53%) 떨어진 11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줄하향하고 있다. 같은 시각 칩스앤미디어는 6.87%, 기가비스는 6.50%, 한미반도체는 2.99% 하락했다.

9일(현지시각)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해당 분야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는 미·중 갈등이 지속되며 나온 조치로 보인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72%, 브로드컴은 3.67%, AMD는 2.44%, 인텔은 2.11%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 종목을 모아놓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87%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바이든의 중국 첨단기술 업체에 대한 투자 제한 소식 등으로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주 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이는 국내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도 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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