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사건이 FPS 탓?'…게임 유튜버의 일침

김찬호 인턴 2023. 8. 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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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전문 유튜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칼부림 등 강력 범죄와 청소년의 일인칭 슈팅게임(FPS) 게임 이용을 연결짓는 언론 보도에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최근 '살인 게임 빠진 청소년들'이라고 한 기사가 나왔다. 이번 칼부림 사건과 얼개가 안 맞는 총 게임의 칼전(투) 사진을 갖다 붙여 놨다"며 "기사의 '칼을 이용한 살인게임'이란 용어 선택은 의도가 선명하다. 최근 칼부림 사건과 어떻게든 엮어야 하니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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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칼부림 사건과 게임 연관짓는 보도 비판
"범인 중 미성년자 없는데 청소년 게임 문제 지적"
"칼부림 사건인데 '총게임' 예로 들며 억지로 엮어"
[서울=뉴시스]지난 9일 게임 전문가 출신 유튜버 김성회(44)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제2의 PC방 전원 사태] 한국언론의 개수작질을 파헤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 캡처) 2023.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한 게임 전문 유튜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칼부림 등 강력 범죄와 청소년의 일인칭 슈팅게임(FPS) 게임 이용을 연결짓는 언론 보도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번 사건 중 청소년이 가담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으며, 게임에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도 없다는 주장이다.

지난 9일 게임 전문가 출신 유튜버 김성회(44)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제2의 PC방 전원 사태] 한국언론의 개수작질을 파헤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김씨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연쇄 칼부림 사건과 FPS(1인칭 슈팅 게임) 게임을 연관짓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요새 연쇄 칼부림 때문에 나라가 아주 난리지 않은가. '이쯤 한 번 기어 나올 때 됐는데'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여지 없이 기어 나왔다"며 "언론이 또 한 건 했다. 살인사건들 클릭 수 단물 빠질 때쯤, 후속보도 기삿거리 없을 때, '살인사건 게임 탓' 만큼 꿀 소재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 전 한 일간지가 보도한 청소년 FPS 게임 이용 행태를 지적하는 기사의 문제를 지적했다. 칼부림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총 게임'이 원인인 것처럼 주장을 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살인 게임 빠진 청소년들'이라고 한 기사가 나왔다. 이번 칼부림 사건과 얼개가 안 맞는 총 게임의 칼전(투) 사진을 갖다 붙여 놨다"며 "기사의 '칼을 이용한 살인게임'이란 용어 선택은 의도가 선명하다. 최근 칼부림 사건과 어떻게든 엮어야 하니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칼이란 단어에 시건을 뺏기면 안 된다. 지금 우리의 이 위화감의 진짜 정체는 칼이 아니다. 바로 청소년이다"라며 "기사 제목부터, 인터뷰이들까지 모두 청소년이 등장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의 실제 칼부림 사건들 보자. 지금 제가 녹화하고 있는 8월4일까지 실제 사건 범인 중 미성년자는 없다"며 "그렇다면 왜 최근 연쇄 칼부림 사건과 청소년을 굳이 끼워 맞춰야 했을까"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씨는 특정 법안을 추진하려는 세력이 이런 주장을 내놓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기사 끝에 과거 '4대 중독법(술·담배·마약·게임)'이라는 법안을 들이밀며 게임 질병화를 외쳤던 의사가 등장한다"며 "게임중독법이 통과돼야 재정확충을 통한 중독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 꺼림칙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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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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