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잼버리 끝나면 여가부·전북 문제점 따질 것…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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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8.1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총체적 부실로 전국민적인 우려를 낳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부처로서 미흡했던 여가부(여성가족부)의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와 관련해) 여가부의 부족함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와 동시에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북 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지방정부가 돈과 권한을 가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하는 게 마땅하고 그것이 지방자치의 기본 원리"라며 "전라북도와 부안군은 세계대회를 이유로 거액의 예산을 배정 받은 다음 해외 출장에 나가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크루즈 여행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걸친 일당 독점 상황에서 지자체(지방자치단체)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 못한 탓으로 이런 방만한 재정이 운영된 건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된다"며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관광으로 퍼다 쓴 것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잼버리 사태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는 가운데 유독 민주당에선 대통령을 흠집내기에 혈안"이라며 "잼버리를 정쟁 소재로 사용하는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 김 대표는 "잼버리 대원들이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면서 휴지 한 장 없이 현장을 깨끗하게 치우고 간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며 "150개국 3만7000여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 태풍으로부터 안전한 숙소에 머물면서 대한민국을 곳곳에서 느끼고 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잼버리를) 매끄럽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