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급차질 우려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 4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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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9일(현지 시각) 40% 가까이 폭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러시아가 유럽 가스관을 잠갔던 지난해 여름의 사상최고 가격인 MWh 당 340유로 가격에 비해서는 크게 낮기는 하지만 유럽 LNG 가격이 폭등했다는 것은 공급 차질 우려에 시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호주산 LNG 공급 차질이 다른 LNG 가격을 끌어올리는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이 유럽내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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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9일(현지 시각) 40% 가까이 폭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 우려가 폭등의 주된 원인이었다.
FT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기준물인 타이틀트랜스퍼퍼실러티(TTF) 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MWh)당 43유로(약 6만2100원)로 뛰었다. 전날 30유로 수준에 비해 40%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이날 가격 폭등은 호주 LNG 수출 차질 우려에서 비롯됐다.호주 LNG 플랜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직업 안정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설 계획이란 소식이 공급차질 우려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
여기에 공매도 압박까지 더해져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그동안 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 여파로 서둘러 공매도를 마감하기 위한 매수에 나서면서 LNG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유럽연합(EU)내 가스 비축규모가 저장 한계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 우려에 가스 가격이 폭등한 것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2년째 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구나 호주산 LNG가 유럽에 수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와 관련해 캘럼 맥퍼슨 인베스텍 상품 부문 책임자는 “유럽 가스 공급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꼬리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겨울로 접어들면서 저장량은 줄어들게 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줄어드는 규모를 추산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유럽 가스관을 잠갔던 지난해 여름의 사상최고 가격인 MWh 당 340유로 가격에 비해서는 크게 낮기는 하지만 유럽 LNG 가격이 폭등했다는 것은 공급 차질 우려에 시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호주 LNG 공급 차질 우려는 사실 아시아에 더 중요한 문제다. 호주산 LNG는 주로 아시아 시장에 풀린다.다만 호주산 LNG 공급 차질이 다른 LNG 가격을 끌어올리는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이 유럽내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컨설팅업체 ICIS는 분석노트에서 “호주 공급이 줄면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 수입하는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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