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원의 축덕축톡]韓 홀린 홀란, 英축구 역사 다시 쓸까

서재원 기자 2023. 8. 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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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괴물' 엘링 홀란(23·노르웨이)을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가 136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전대미문의 4연패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뒤 클럽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의 마침표를 찍은 맨시티는 올여름 일본과 한국에서 진행한 아시아 투어를 통해 새 시즌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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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사상 첫 'EPL 4연패' 도전
아스널·맨유 등 3연패는 여섯 차례
시즌 최다골 경신·득점왕 홀란 선봉
95년만 '63골' 딘 따라잡을지 주목
내일 오전 번리전으로 새 시즌 개막
지난달 30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엘링 홀란(가운데)이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 출전한 엘링 홀란.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득점 괴물’ 엘링 홀란(23·노르웨이)을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가 136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전대미문의 4연패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뒤 클럽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의 마침표를 찍은 맨시티는 올여름 일본과 한국에서 진행한 아시아 투어를 통해 새 시즌 준비를 마쳤다. 일본에서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5대3 승)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2대1 승)을 차례로 상대했고 지난달 30일 한국에서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대2 패)를 상대로 실전 대비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특히 한국에 머문 나흘 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실감했다. 아틀레티코전에는 6만 4185명의 기록적인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는데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대다수였다. 그중 가장 뜨거운 환호를 받은 홀란은 경기 후 자신의 유니폼을 관중에게 던져주는 화끈한 팬 서비스로 화제가 됐다. 또 다른 에이스이자 한국 팬들에게 ‘김덕배’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리는 케빈 더브라위너는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4’에 깜짝 출연해 자신의 인지도를 더욱 상승시켰다.

한국 팬들의 사랑을 확인한 뒤 잉글랜드로 돌아간 맨시티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136년 역사상 최초의 4연패에 도전한다. 1888년 잉글랜드에 프로축구(당시 풋볼리그)가 시작된 이래로 현재의 EPL에 이르기까지 135년의 세월 동안 124번의 시즌(세계대전 기간 제외)이 진행됐는데 3연패는 여섯 차례 있었지만 4연패는 그 어떤 팀도 이루지 못했다.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EPL 출범 이후 두 차례나 3연패를 기록했으나 4연패의 역사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특히 두 번째로 4연패에 도전했던 2009~2010시즌에는 첼시와의 우승 경쟁에서 승점 1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엘링 홀란(오른쪽)이 7일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교체 아웃되며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만약 맨시티가 이번 시즌에도 EPL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도미닉 킹 기자도 “맨시티는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는 최초의 잉글랜드 팀이 될 수 있다”며 “135년 동안 어떤 클럽도 할 수 없던 일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대기록 도전의 선봉에는 홀란이 선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쳐 지난 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첫 시즌부터 ‘괴물 공격수’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EPL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골(36골) 기록을 경신했고 챔스에서도 득점왕(12골)에 오르는 등 한 시즌 동안 공식 경기 52골(53경기)을 몰아쳤다.

데뷔 시즌을 통해 적응을 마친 만큼 올 시즌에는 더 많은 골이 기대된다. 다음 목표는 1928년 에버턴의 전설적인 골잡이 딕시 딘(잉글랜드)이 기록한 잉글랜드 축구 한 시즌 공식 경기 최다 골(63골) 기록이다. 영국 BBC는 “홀란은 이번 시즌 딘의 기록을 깰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며 “지난 시즌에는 마지막 10경기를 남기고 2골에 그쳤지만 이번에 더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면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유럽 축구 전체에서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2011~2012시즌 바르셀로나에서 73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보유하고 있다.

맨시티와 홀란의 대기록 도전이 기대되는 2023~2024시즌 EPL은 12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번리 대 맨시티의 경기로 문을 연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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