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억9300만t 규모 이산화탄소 저장…SK·포스코·쉘 ‘울릉분지 CCS’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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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억930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CO₂) 저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 울릉분지의 '탄소포집저장시설(CCS)' 사업 본격화를 위한 국제 공동연구가 추진된다.
이번 연구는 석유공사와 현대건설이 현재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동해가스전 활용 CCS' 사업과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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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억930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CO₂) 저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 울릉분지의 ‘탄소포집저장시설(CCS)’ 사업 본격화를 위한 국제 공동연구가 추진된다. SK그룹과 포스코그룹,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은 최근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공동연구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석유공사와 현대건설이 현재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동해가스전 활용 CCS’ 사업과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최근 포스코그룹과 SK그룹 에너지 계열사에 ‘동해CCS’ 개발에 필요한 기술자료를 대출하기로 결정했다. SK와 포스코 양측이 각각 4월과 이달 초 동해CCS 관련 기술자료를 석유공사에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SK와 포스코는 ‘공동연구’와 ‘공동조사’를 대출 목적으로 제시했다.
석유공사는 현재 내부적으로 대출 기준을 정하면서 신청 자료가 사업상 기밀이거나 해저 조광권이 설정돼 있는 경우 자료 공개 절차를 별도로 거치도록 하고 있다. 6-1광구와 8광구를 포함하고 있는 동해 울릉분지 지역은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장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업에 착수한 것은 맞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SK그룹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동티모르와 호주지역에서 연간 300만t 규모의 CCS 설비 건설을, 포스코그룹은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100만t 규모의 설비를 제작하는 등 CCS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CCS는 산업발전 과정에서 나온 CO₂를 지하에 저장하는 사업이다.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구조를 급격히 개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CCS가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량의 9%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친환경사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울릉분지는 국내에서 CCS 사업 실현 상용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지역이 됐다. 2021년 산업부와 해수부가 진행한 합동 연구에서도 서해의 군산분지와 함께 ‘CCS 유망지역’으로 분류됐다.
연구단은 당시 합동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울릉분지의 CO₂저장 가능 용량을 1억9300만t으로 기재했다.
국내 최초의 CCS 상용화 사업인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도 울릉분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다. 해당 실증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건설과 석유공사는 2028년부터 2057년까지 30년간은 연간 120만t 규모로 CO₂를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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