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악의 '잼버리 사태' 책임 물을 것…尹대통령 사과해야"

여야, 총체적 난국 잼버리 사태 두고 남 탓
野 "대한민국이 왜 하루아침에 조롱받는 나라가 됐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준비·운영 사태와 관련해 정부·여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국회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관계부처에 대한 국회 현안 질의 등으로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잼버리의 진정한 유종의 미는 세계 참가단과 국민을 향한 대통령의 사과"라며 "정부가 열흘만 정신 차렸어도 됐을 그늘막, 화장실, 샤워실 등을 못 챙긴 걸 두고 15개월 전 물러난 전 정부 탓을 한 역대급 준비 부실과 후안무치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국 지자체 기관, 기업, 문화계 등에 인력과 비용으로 정부가 친 사고를 국민 설거지 시킨 책임 전가를 사과해야 한다"라며 "국민 돈으로 막고 희생양 만들 궁리가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해라"고 강조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조기 철수가 결정된 8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 세계 각국 대표단이 철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세계 잼버리 문제에 대해 총체적인 무능함을 드러낸 정부는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라며 "세계 각국 미래 세대에 대한민국의 긍정적인 모습을 심어주려 했지만,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복지 행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회 준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잘 준비되고 있다며 호언장담했다"라며 "대회가 시작되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 해충 피해, 부패 음식 제공, 심지어 성범죄 의혹이 발생했을 때도 주무 부처 장관은 별일이 아닌 듯 치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수석부대표 "오히려 대한민국 위기 대응 역량 망언으로 국제적 코미디를 연출했다"라며 "이번 잼버리로 대한민국 총체적 무능이 전 세계에 드러났는데, 정부는 자화자찬 여당은 전 정부 탓 야당 탓만 한다. 대한민국이 왜 하루아침에 조롱받는 나라가 됐는지 정부를 대상으로 원인을 따져보고, 최악의 잼버리 오명을 덧씌운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고 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모인 잼버리 참가자들은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하고 전국으로 흩어졌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상대로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관련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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