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텐잠머 “코로나 이후 음악의 역할 보여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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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보내며 삶 전반에 걸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나고 보니 마음 속 아름다운 것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코로나19 이후 음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서른 네 살의 '젊은 지휘자'이자 베를린 필하모닉의 클라리넷 수석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사진)가 8월 한국의 여름 음악제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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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브람스에 포커스, 드보르자크까지
“코로나 시대를 보내며 삶 전반에 걸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나고 보니 마음 속 아름다운 것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코로나19 이후 음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서른 네 살의 ‘젊은 지휘자’이자 베를린 필하모닉의 클라리넷 수석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사진)가 8월 한국의 여름 음악제를 책임진다. 그는 롯데문화재단이 해마다 여는 여름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8월 11~20일까지, 롯데콘서트홀)의 음악감독을 맡아 한국의 클래식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클래식 레볼루션’에선 레너드 번스타인을 주제로, 그의 음악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텐잠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교육자, 지휘자, 피아니스트, 작곡가인 다재다능한 번스타인의 음악이, 관객들이 콘서트의 일부가 돼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열흘간 이어질 축제에선 번스타인의 오페라 ‘캔디드’ 서곡과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등이 연주된다. 오텐잠머는 “특히 2~3주 후 번스타인에 대한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나오는데, 클래식 콘서트가 다양한 콘텐츠로 연결돼 보여줄 수 있는 점이 많다”며 “번스타인은 여러 의미에서 시의성이 있는 작곡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친 브람스도 레퍼토리로 등장한다. 오텐잠머는 “두 사람의 공통 분모는 민속음악”이라며 “번스타인은 쿠바 음악, 재즈의 리듬에서 영향을 받았다면 브람스는 헝가리안 음악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람스는 헝가리 여행에서 민속 음악가들의 연주를 들은 후 자신의 악보에 넣기도 했다. 또 말러, 드보르자크, 슈만, 차이콥스키 등도 불러왔다.
오텐잠머는 “번스타인과 브람스에 포커스를 두고, 이들이 주변 인물들에도 관심을 기울였다”며 “번스타인은 당대엔 인기가 없던 말러를 재발견해 콘서트장으로 불렀다”며 “번스타인의 안목에서 전통과 혁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람스에게 영향을 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담고 있는데, 이 곡은 번스타인의 음악 세계로 문을 열어주며 브람스, 드보르자크, 번스타인이 하나의 서클을 이룬다는 점에서 고르게 됐다”고 선곡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음악감독 오텐잠머가 중점을 둔 부분은 명확하다. 음악계 거장들을 탐구하되, 각각의 곡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들의 개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예술감독으로서 과거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이러한 요소를 이어가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축제 동안엔 국내 7개 교향악단이 무대에 선다. 11일 서울시향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2일 성남시향, 13일 한경아르테필, 17일 인천시향, 18일 수원시향, 19일 KBS교향악단, 20일 경기필하모닉이 연주한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플루티스트 김유빈, 피아니스트 신창용, 윤홍천, 홍수진·홍수경 자매 등이 나선다. 14일엔 홍수진·홍수경 자매와 홍수경의 남편 옌스 엘베케어의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 15일에는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오텐잠머와 첼리스트 한재민, 비올리스트 김사라 등 솔리스트 7명의 실내악도 만날 수 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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