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험대 오르는 LG 양준석,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시즌, 이젠 핑곗거리도 없다"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시즌이다. 이제는 핑곗거리도 없다"
창원 LG가 2021~2022시즌을 7위로 마쳤다. 그 결과, 2022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추첨볼 32개를 획득했다. 신인 드래프트 추첨볼은 총 200개. LG의 1라운드 1순위 획득 확률은 16%였다.
그리고 LG는 2019 KBL 신인 드래프트 이후 3년 만에 전체 1순위를 거머쥐었다. 송영진(현 KT 감독), 김종규(207cm, C), 박정현(203cm, C)에 이어 4번째로 전체 1순위 선수를 선발했다.
LG의 선택은 얼리 엔트리로 드래프트에 참여한 포인트가드 양준석(180cm, G)이었다. 양준석은 이두원(204cm, C)과 경쟁 끝에 1라운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뛰어난 농구 지능과 안정적인 리딩 능력을 갖춘 양준석은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프로 데뷔를 2023~2024시즌으로 미룰 가능성도 있었다. 조상현 LG 감독 역시 양준석의 몸 상태를 신중히 살폈다.
그럼에도 착실히 재활한 양준석은 부상 후 8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출전했다. D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 출전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규리그 18경기에서 평균 2.6점 0.6리바운드 0.9어시스트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합류한 양준석은 지난 9일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경기 결과는 LG의 104-78 승리.
양준석은 경기 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첫 연습경기였다. 체력이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다소 힘들었다. 팀에서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다르게 약속한 플레이가 많다. 아직 정신없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를 빠르게 올려야 한다. 제 경기력을 모두 보여주려면, 체력적으로 준비된 상태에서 출전해야 한다. 부상도 없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예전부터 알고 지냈거나 친한 (이)정현이 형, (박)무빈이와 함께 뛸 수 있었다. 친한 선후배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는 것만으로 즐거웠다"면서도 "해외 선수들과 코트에서 부딪히면서, 피지컬이나 기술적인 부분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정규리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 후 "물론, 부족한 것들도 있다. 우리가 피지컬에서 크게 밀렸다. 또, 호흡을 맞춰본 시간이 한 달로 짧았다. 조직력이 부족했다. 그래도, 경기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도, 후반에 무너졌다"고 부연했다.
양준석에게 2023~2024시즌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본 무대일 수 있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장기 부상을 떨쳐낸 뒤 맞이하는 2번째 시즌이기 때문.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시즌이다. 되돌아보면, 2022~2023시즌에 준비가 덜 됐다. 이제는 핑곗거리도 없다. 비시즌부터 팀에 합류하지 않았나. 몸 관리를 잘해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큰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조상현 LG) 감독님이 신뢰할 수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게 따로 주문하시는 것은 없다. 믿을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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