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흉기 찔린 사람"…성남서 숨진 60대女, 타살 혐의점 없어

경기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 근처 길거리에서 60대 여성이 목에 자상을 입고 숨졌다. 경찰은 신변을 비관한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10일 성남 중원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11일) 오후 11시28분쯤 "흉기에 찔려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성남 중원구 은행동 한 길가에서 목 부위에 자상을 입은 여성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여성은 심정지상태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장소는 인근 초등학교에서 직선거리로 100여m 떨어진 지점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두고 온라인에서 "누가 할머니를 찌르고 도주했다" "은행동에서 칼부림 사건 났다" 등의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와 해당 여성의 과거 행적 등을 1차로 조사해 본 결과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