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잼버리 역대급 준비 부실·후안무치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잼버리의 진정한 유종의 미는 세계 참가단과 국민을 향한 대통령의 사과”라면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열흘만 정신을 차렸어도 됐을 그늘막, 화장실, 샤워실 등을 못 챙긴 것을 가지고 15개월 전 물러난 전 정부 탓을 한 역대급 준비 부실과 후안무치를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 정부 탓이 안 먹히니 전북 탓으로 선회하는 모습이 치졸하다”면서 “국민 돈으로 막고 희생양 만들 궁리가 아니라 사과하고 책임질 준비를 하시라. 대통령부터 지방까지 권한과 의무에 걸맞은 책임을 지면 된다”고 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이번 잼버리로 대한민국의 총체적 무능이 전 세계에 드러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자화자찬, 여당은 전 정부 탓 야당 탓만 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총체적 무능함을 드러낸 정부의 반성과 사과가 먼저”라면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관계부처에 대한 국회 현안질의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대응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런 대규모 행사를 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잼버리의)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이라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하다.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이고 최소한 여가부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대규모 국제 행사를 책임지는 것은 용산 대통령실”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 해임 이야기도 나오는 거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시느냐’라는 질문에는 “꼬리 자르기”라면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잼버리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로 대한민국 국격 추락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지자체는 윤석열 정부가 친 사고를 수습하고 억울한 누명도 써야 하는 동네북이 아니다”라면서 “국제적 행사를 국가적 망신거리로 만들어 놓고 남 탓도 부족해 수습까지 떠넘기는 염치 없는 정부·여당의 행태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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