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행 단체 관광’ 재개 임박…한중 교류 확대되나?
[앵커]
중국이 곧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체 관광을 중단한 지 3년여 만인데요.
한국인이 중국 입국 비자를 받을 때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지문 채취도 연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월,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해외 단체 관광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3년여가 흘러 지난 2월에는 태국 등 20여 개 나라, 3월에는 베트남 등 40개 나라에 대해 단체관광을 허용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월 : "우리는 한국이 중국과 함께 양국 국민들의 정상적인 왕래를 위해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최근 주중 한국대사관에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조만간 재개하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일본 단체관광까지 전면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아사히TV도 중국 정부가 일본 등의 단체 관광을 이번 주 안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16만 8천여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3분의 1 정도였습니다.
중국의 한 항공사는 오는 12일부터 한국행 단체 관광객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홍보물까지 만들었습니다.
우리 여행업계도 중국 측의 이번 조치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인이 중국 입국 비자를 받을 때 의무적으로 요구했던 지문 채취도 오늘(10일)부터 연말까지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의 중국 입국 절차가 일부 간소화되는 겁니다.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이 한미일 세 나라 등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여행업계 기대와 달리 당장 한중 교류 확대로 이어지기는 힘들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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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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