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객 유치만이 살길”… 가상자산거래소, 수수료 인하 경쟁

이정수 기자 2023. 8.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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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상자산시장 불경기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코인 수수료 할인 이벤트 등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을 포함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 인하 등으로 고객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빗썸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원화마켓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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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거래량 급감 실적 악화
빗썸·코인원 수수료 면제 및 할인 이벤트
효과 좋으면 기본 수수료 할인 가능성도
다만 상황 좋지 않아 큰 수준 할인 어려워
가상자산 시장 불경기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상황 개선을 위해 수수료 개선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빗썸 내 전광판의 모습. /뉴스1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상자산시장 불경기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코인 수수료 할인 이벤트 등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을 포함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 인하 등으로 고객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빗썸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원화마켓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빗썸은 현재 ▲앱토스(APT) ▲스택스(STX) ▲플로우(FLOW) ▲수이(SUI) ▲비트코인 골드(BTG) ▲피르마체인(FCT2) ▲블러(BLUR) ▲웨이브(WAVES) ▲메탈(MTL) ▲룸네트워크(LOOM) 등의 코인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유입을 끌어올릴 방침이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코인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라고 했다.

빗썸이 적극적으로 신규 고객 유입에 나서는 이유는 점유율 개선에 나서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의 80% 이상은 업비트에서 이뤄지는 데, 설 자리가 더욱 없어지자 빗썸은 이번 승부수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는 것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줄어든 거래량으로 빗썸이 처음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 중이다.

코인원도 올해 대형 가상자산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특정 기간 동안 수수료를 낮추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코인원은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 에이다(ADA) 코인을,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폴리곤(MATIC) 코인을 코인원 내에서 거래하면 수수료율을 기존 0.20%에서 할인된 0.04%를 적용했다.

이 외에도 코인원은 신규 고객에게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면 거래 수수료의 최대 20%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천인 역시 신규 고객을 추천하고, 고객 확인이 완료되면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올해 고객 유입 및 거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관련 서비스들을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그래픽=정서희

여러 가상자산거래소가 수수료 할인 및 면제 이벤트에 나서는 이유로는 업비트의 독주 체제를 무너트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업비트의 점유율은 70~80%대에 머물고 있었으나, 지난 6월 25일 업비트의 점유율은 92.6%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의 수익 99%가 거래 수수료로 나오는 만큼, 업비트를 제외한 다른 거래소의 경영 상황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업비트의 거래 수수료는 0.05%로 가상자산업계 최저 수준이다.다른 거래소인 빗썸(0.25%), 코인원(0.2%), 코빗(0.15%), 고팍스(0.2%)는 업비트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거래소들의 수수료 할인 이벤트가 어느 정도 효과를 봄에 따라 추후 수수료 인하 가능성도 열린 상태다. 빗썸의 경우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일주일 동안 이용자 애플리케이션(앱) 평균 사용 시간과 앱 설치 건수가 전주 대비 각각 20%, 10% 증가했다. 대개 업계에서는 앱 내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실제 코인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빗썸 역시 거래량 개선을 기대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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