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피해’ 힌남노 악몽 “두 번은 없다”…카눈에 산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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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처음으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가운데 산업계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조선‧철강업 등 산업계가 2조원 규모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만큼, 선제적으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후폭풍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조선3사와 철강사들은 자체적으로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차수벽 설치를 강화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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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작업 중단하고 차수벽 설치…일부는 재택 모드로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역사상 처음으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가운데 산업계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조선‧철강업 등 산업계가 2조원 규모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만큼, 선제적으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후폭풍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10일 조선‧철강업계에 따르면,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카눈 상륙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 지역 철강 생산시설이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었던 점을 고려해 재발 방지를 위한 사전 점검에 나선 것이다. 당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용광로 5기와 18개 제품생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관련 추정 피해액은 2조원에 달했다.
산업부 측은 "현재 태풍 예상경로가 전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재해방지시설이 원활히 작동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하고, 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 협력체계를 긴밀히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더해 조선3사와 철강사들은 자체적으로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차수벽 설치를 강화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힌남노 태풍 피해 이후 강화한 '자연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에 차수벽과 추가 배수로를 설치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도 각종 시설물과 배수로를 점검하고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갖췄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소 내 위험 물질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군함 2척 등 선박 7척을 피항 조치했다. 건조 중인 선박 13척에 대해서는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삼성중공업 또한 거제 조선소에 계류 중인 선박의 고정 로프를 보강하고 예인선 13척을 비상 대기 시켰다. 한화오션도 일부 선박을 서해와 동해로 피항 조치하는 한편, 종합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태풍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근무 시간을 조정하거나 재택근무를 지시하는 기업도 늘었다. LG전자는 최소한의 대기 인원을 제외하고 이날 경남 창원사업장의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사무직 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SK하이닉스도 악천후 시 야외 작업을 중지하고, 태풍으로 출퇴근이 어려운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향후 15시간 동안 시속 20㎞의 속도로 천천히 한반도를 종단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강도는 '중' 수준이지만 속도가 느린 터라 전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국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강원영동 등 일부 지역엔 1시간 누적강수량이 100㎜를 넘는 '극한호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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