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자석 무기화하는 中…"공급망 내재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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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기차 구동모터, 풍력발전 터빈 등에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전략 무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처럼 희토류 자원이 거의 없는 일본은 세계 영구자석 특허 출원 건수의 60.5%(2001~2021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영구자석 교역에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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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의 92% 차지하고
기술 수출 금지 등 전략 무기화 움직임 보여
일본, 희토류 대중국 수입의존도 31%로 낮춰
"韓도 희토류 공급망 내재화, 기술개발 시급"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중국이 전기차 구동모터, 풍력발전 터빈 등에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전략 무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술 개발로 대중국 의존도를 낮춘 일본처럼 국내도 희토류 공급망 내재화, 신기술 개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희토류 영구자석의 공급망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원소의 58%,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92%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최근 희토류 영구자석에 대한 생산과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오디뮴 영구자석(NeFeB)은 희토류 영구자석 중에서도 가장 강한 자력을 지니고 있어 전자제품의 효율성 제고와 소형화, 경량화 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 구동모터, 풍력발전 터빈 등 친환경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돼 수요가 2020년 12만톤에서 2050년 75만 톤으로 6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높은 온도에서 자력을 상실하는 특성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디스프로슘(Dy), 터븀(Tb) 등 중희토류를 첨가하는 공정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중국이 중희토류를 사실상 독점한다는 점이다. 중희토류는 거의 전량 중국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며, 경희토류인 네오디뮴 대비 가격이 디스프로슘은 약 4배, 터븀은 약 20배에 달한다. 현재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유일한 희토류 광산인 마운틴패스 광산에서는 대부분 경희토류가 생산되며 중희토류의 함유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중국은 2010년대 이후 희토류 생산량 통제 및 관련 기업 국유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술을 추가하는 등 전략 무기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주요국들은 항공, 방산 등 안보와 관련된 영역을 중심으로 영구자석의 공급망을 자국 내에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우리처럼 희토류 자원이 거의 없는 일본은 세계 영구자석 특허 출원 건수의 60.5%(2001~2021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영구자석 교역에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자국 내 해저 희토류 채굴을 위한 기술 개발과 호주 희토류 기업인 라이나스와 중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조달처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대중국 희토류 의존도는 2016년 42.3%에서 지난해 31.1%로 낮아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 영구자석의 대부분을 중간재 형태로 수입해 절단·가공·표면처리 등 후공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중국 영구자석 수입 비중이 87.9%에 이른다. 최근 들어 영구자석 생산 전 공정 내재화를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박가현 무협 연구위원은 "희토류 영구자석의 안정적 공급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등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희토류와 관련된 기술우위 확보, 대체·저감기술 개발, 재활용 활성화 등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광물자원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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