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제일제당 노조, 29일 창사 첫 총파업

김수연 2023. 8.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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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산하 CJ제일제당 노조가 결국 총파업에 나선다.

CJ제일제당 창립 이래 첫 노조 총파업이다.

10일 CJ제일제당 노조에 따르면 '본사 투쟁 일자'를 29일로 정하고, 지난 8일자로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집회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CJ제일제당 노조는 '70년 무노조 경영'을 깨고 지난해 결성됐으며, 이후 지난해 5월부터 단체교섭을, 올해 1월부터 임금교섭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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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 제공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산하 CJ제일제당 노조가 결국 총파업에 나선다. CJ제일제당 창립 이래 첫 노조 총파업이다.

10일 CJ제일제당 노조에 따르면 '본사 투쟁 일자'를 29일로 정하고, 지난 8일자로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집회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이날 출정식에는 조합원 1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당초 지난 6월 27일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한국노총의 정권퇴진 결의대회와 겹치면서 출정식 시기를 조정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노조는 '70년 무노조 경영'을 깨고 지난해 결성됐으며, 이후 지난해 5월부터 단체교섭을, 올해 1월부터 임금교섭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협상에서 사측과 대화가 진전되지 않자 파업의 강도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노조는 단체협약과 임금교섭에 대해 사측의 요구에 맞춰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여름 성수기 시즌인 8월에 시작되는 만큼 장기화할 경우엔 햇반, 비비고김치 등 여름 성수기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냉동, 햇반 부서로 파업 참여가 확산되려던 참이었는데 회사가 이를 막기 위해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이라며 "이번 파업에는 냉동, 햇반 부서가 참여하는 게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부서 참여 여부는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올해 누계 기준으로 국내 즉석밥 시장에서 햇반은 60%대 후반, 비비고 김치는 3 0%대 중후반 정도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월 15일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를 피신고인으로 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냈다. 이어 지난 23일 법무법인 중앙법률원을 통해 고용부 충북지노위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이유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2023년 임금인상 내용 포함된 연봉계약을 이미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21일 임금 지급 시 5월 11·19·26일자 쟁의행위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의사에 반해 이들의 임금을 일방적으로 삭감·공제한 행위 △지난 3·4월 조합활동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개별 호출해 임금인상분의 반환을 요구한 행위와 4월 21일 임금 지급 시 이를 삭감·공제한 행위 등을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임금인상분을 반납하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라, 임금인상 시점에 조합원인 것을 모르고 잘못 지급한 임금인상분을 정산하고자 안내한 것"이라며 "조합원에 대한 임금인상은 노동조합과 임금협약이 타결된 이후 그에 따라 인상돼야 하며, 임금협약이 타결되기 전에 회사가 일방적으로 조합원에 대해 임금인상을 적용하는 경우 노동조합의 임금 교섭권 침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조합원 신분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구성원에 대해 '법 위반 문제에 따라 임금협약이 타결된 이후 임금인상을 적용할 수밖에 없으며 일단 이미 지급된 임금인상분은 정산하고 향후 노조와 임금협약이 타결된 이후 그에 따라 적용할 예정'이란 점을 안내하고 시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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