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가 피렌체에서 싹튼 이유는?"…시대를 이끈 찬란한 순간들

김정한 기자 2023. 8. 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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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럽 문명과 더 나아가 세계를 뒤바꾼 르네상스는 피렌체에서 시작됐을까? 이에 대한 일반적인 답은 경제적 부유함, 정치적 자유, 특출한 인물들의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피렌체 사람들 이야기'에서 중요한 한 축은 메디치 가문의 성장과 부침이다.

15세기에 은행가로 성공한 코시모 데 메디치를 필두로 이 가문은 무력을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주변에 둘러싸인 강국들 사이에서 세력 균형을 잡으며 피렌체의 문화를 창달하고 금융과 무역을 번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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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피렌체 사람들 이야기'
피렌체 사람들 이야기(책과함께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왜 유럽 문명과 더 나아가 세계를 뒤바꾼 르네상스는 피렌체에서 시작됐을까? 이에 대한 일반적인 답은 경제적 부유함, 정치적 자유, 특출한 인물들의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는 모두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바로 인물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받고 얽히고설키면서 만들어내는 개방성과 역동성의 시너지가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피렌체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포착해서 들려준다.

르네상스 연구자인 저자는 단테가 탄생한 1265년부터 갈릴레이가 사망한 1642년까지의 약 400년 동안 피렌체라는 도시와 피렌체 사람들을 정밀하게 추적했다. 특히 문학과 예술에 치중하지 않고 이탈리아반도 내외의 정황과 정치·경제까지 총체적으로 들여다본다.

'피렌체 사람들 이야기'에서 중요한 한 축은 메디치 가문의 성장과 부침이다. 15세기에 은행가로 성공한 코시모 데 메디치를 필두로 이 가문은 무력을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주변에 둘러싸인 강국들 사이에서 세력 균형을 잡으며 피렌체의 문화를 창달하고 금융과 무역을 번창시켰다.

피렌체 사람들은 새로운 사상의 발전, 상업과 무역의 확대, 개인적 자유의 획득이라는 공통의 목표에 기여했다. 이들이 싹틔운 르네상스는 이후 계몽주의, 산업혁명 등을 거쳐 현대 세계의 근간을 이뤘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원(始原)을 보여주는 책이다.

△ 피렌체 사람들 이야기/ 폴 스트래던 글/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만8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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