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정우성 감독 "이정재, 홍보 도움 준다 해도 말릴 것"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겸 감독 정우성이 '청담 부부'로 불리는 배우 이정재를 언급했다.
영화 '보호자'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맡은 정우성을 10일 화상으로 만났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폭력 조직 출신 수혁(정우성)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이다. '배우 정우성'으로서 30번째, '감독 정우성'으로서는 처음 선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정우성은 감독과 주연 배우로 이름 올렸다. 정우성이 맡은 수혁은 수감 생활을 마친 뒤 '평범한 삶'을 꿈꾸며 분투한다. 조직의 새 우두머리 응국(박성웅), 오른팔 성준(김준한), 2인조 해결사 우진(김남길), 진아(박유나)와 얽힌 수혁은 과거를 떠나보내는 동시에 연인, 그리고 뒤늦게 존재를 알게 된 어린 딸을 지켜내려 위험에 직면한다.
'보호자'에는 30년 차 배우 정우성의 내공이 오롯이 담겼는데, 최대 장기인 액션에서 유독 빛을 발한다. 수혁이 어둠 속 작은 전등을 손에 쥔 상태로 수많은 적을 무너뜨리는 장면에선 쾌감이 폭발하고, 자동차에 몸을 싣고 폭탄 사이를 속도감 있게 빠져나가는 광경은 눈을 확 트이게 만든다.
정우성은 첫 영화를 내놓는 소감을 묻자 "시원한 느낌이 든다. 현장에서 감독으로서 같이 참여한 동료나 스태프에게 '이런 스타일의 감독도 있다'고 보여주고 입증하고 촬영이 끝났을 때 인정받은 느낌에 대한 만족도가 있다. 완성도와 상관 없이 과정에서의 만족감"이라고 짚었다.
정우성은 이정재의 연출작이자 주연으로 활약한 '헌트'(2022) 개봉 당시 홍보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정재가 홍보 도움을 준다고 해도 말릴 것"이라고 한 정우성은 "홍보의 목적도 있지만 저희는 오랜만에 작업을 해서 그 시간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었다. 언제 영화를 할 기회가 올지 모른다. 더 많은 걸 함께하려 즐겼다"고 돌이켰다.
'보호자'는 오는 1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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