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정우성 감독 "부친상에도 누될까 바로 촬영…'너 이래도 되냐?' 생각"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겸 감독 정우성이 3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이야기했다.
영화 '보호자'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맡은 정우성을 10일 화상으로 만났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폭력 조직 출신 수혁(정우성)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이다. '배우 정우성'으로서 30번째, '감독 정우성'으로서는 처음 선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정우성은 감독과 주연 배우로 이름 올렸다. 정우성이 맡은 수혁은 수감 생활을 마친 뒤 '평범한 삶'을 꿈꾸며 분투한다. 조직의 새 우두머리 응국(박성웅), 오른팔 성준(김준한), 2인조 해결사 우진(김남길), 진아(박유나)와 얽힌 수혁은 과거를 떠나보내는 동시에 연인, 그리고 뒤늦게 존재를 알게 된 어린 딸을 지켜내려 위험에 직면한다.
'보호자'에는 30년 차 배우 정우성의 내공이 오롯이 담겼는데, 최대 장기인 액션에서 유독 빛을 발한다. 수혁이 어둠 속 작은 전등을 손에 쥔 상태로 수많은 적을 무너뜨리는 장면에선 쾌감이 폭발하고, 자동차에 몸을 싣고 폭탄 사이를 속도감 있게 빠져나가는 광경은 눈을 확 트이게 만든다.
2020년 부산 촬영을 하다 아버지의 사망 비보를 접하고 급하게 상경한 정우성은 "촬영이 시작될 무렵 아버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상만 치렀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우성은 "개인 사정으로 미루면 누가 된다고 느껴 바로 촬영했다. 심적으론 '너 이래도 되냐?' 생각이 들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호자'는 오는 1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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