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NHN, 대외 어려움에도 긍정적 ‘시그널’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8.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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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연속 영업익 개선 ‘성공’…안정적인 게임·지표성장 페이코
NHN
NHN(대표 정우진)이 4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으로 부진했던 NHN은 이후 매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늘리며 지난 2분기에는 209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302.1%,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결과다. 매분기 1000억원 전후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 중인 게임 부문, 마케팅 효율화에도 주요 지표와 매출이 상승세를 거듭하는 결제 및 광고 부문 등 긍정적인 요인이 다수 엿보인다. 클라우드를 포함한 기술 부문도 공공분야의 예산 축소에도 전분기와 유사한 9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둔화 영향을 받는 커머스 부문도 하반기에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NHN은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51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 당기순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302.1%, 전분기 대비 9.3% 늘었다.

게임 부문의 경우 전분기 대비 8.3%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3% 증가한 1072억원이었다.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 상승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 효율화에도 전년동기 대비 46.3%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다만 일본 및 해외 모바일게임 매출은 1분기 역기조 영향으로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다수의 신작을 통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 3분기 중 ‘LA섯다’를 론칭하고 글로벌향 신작 ‘다키스트데이즈’의 사전예약도 실시한다. ‘우파루 오딧세이’, ‘로그에그’ 등도 순차 선보인다. 일본 사업의 중심인 NHN플레이아트도 내년 출시할 신작 준비에 한창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마케팅 비용 집행은 젊은 이용자 유입이 목표였고 현재도 유입된 젊은 층의 타임쉐어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올해 전년대비 15~20% 정도 웹보드게임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NHN 2분기 실적[사진=NHN 실적발표자료 갈무리]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용 효율화에 힘쓴 페이코를 비롯한 결제 및 광고 사업은 전년대비 19.1%, 전분기 대비 3.4% 성장한 매출 25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페이코의 경우 상반기 기준 누적 법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도 64% 개선됐다. 2분기 전체 거래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상승했고 포인트결제규모는 13%, 쿠폰 매출은 16%, 기업복지솔루션 거래규모는 63% 늘어나며 전반적인 지표가 우상향 중이다.

NHN페이코 정연훈 대표는 “이전에는 마케팅 비용 집행이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 비용을 집행했고 결과적으로 전략이 먹혔다”라며 “기존 B2C 서비스 라인업이 굉장히 많았는데 소비자 반응이 부진한 것은 과감히 정리하고 바능이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한 곳에 비용을 집행하고 고도화하고 있다. B2C에서 B2B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아니고 기업고객이 요구하는 것을 맞추며 B2C도 가져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를 비롯한 기술 부문은 매출 9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5.6%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6.5% 축소됐다. 전분기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매출 반영에 따른 역기저 효과다. 올해 공공 부문 예산 축소도 일부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다만 일본 NHN테크러스의 경우 전년 대비 40%, 전분기 대비 6% 성장했고 최근 구글 클라우드 프리미어 파트너에 선정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공공분야 클라우드도 내년에는 올해 대비 예산이 크게 증액돼 성장 기대감이 존재한다.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는 “내년에는 올해 대비 예산이 3~4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 보다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온-나라 문서 2.0’의 성공적 안착 등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전환할 때 우리가 유리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등 경제 둔화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커머스 분야도 하반기 소폭 회복세를 예상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5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2.5% 증가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36.5% 감소했다. 중국 이커머스 비수기 및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지속된 결과다. 그러나 NHN커머스는 중국 법인 NHN에이컴메이트의 사명을 NHN커머스차이나로 변경하고 지난 7월에는 이탈리아 명품 유통사 ‘아이코닉’을 인수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NHN글로벌도 품목 다변화 등 경쟁력을 강화한다.

NHN커머스 이윤식 대표는 “하반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좋지는 않겠지만 상반기보다는 미미하지만 상승할 것으로 본다”라며 “이탈리아 아이코닉 인수는 중국 시장 타깃의 명품 소싱 능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각 사업 부문별 수익성 개선을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 추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NHN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는 “가이드 제공은 어렵지만 매출 측면에서는 지난해 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이익도 1분기, 2분기 추세보다는 조금씩 좋아지는 결과를 보여드릴 것 같다”라며 “클라우드 포함 기술 부문은 공공 부문이 예상보다 다소 안좋지만 조금씩 손익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페이코도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지속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영향을 줄 것이다. 커머스도 경기 영향을 많이 타지만 중국과 미국이 조금씩 회복해 나가면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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