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화장품·두발용 제품 ‘안전성’ 보고 증가세

김향미 기자 2023. 8. 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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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3년간 화장품 안전성 보고가 3061건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영·유아 화장품 및 두발용 제품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0~2022년 화장품 안전성 보고 분석 결과를 보면, 보고 건수는 2020년 988건, 2021년 909건, 2022년 1164건 등이었다. 식약처는 3년간 화장품책임판매업자 수와 화장품 생산 품목 수가 증가해 보고 건수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단순 불만 등 321건을 제외한 2740건을 분석한 결과, 유형별로 기초화장용 제품류(1397건, 51.0%), 영·유아용 제품류(679건, 24.8%), 염모제·샴푸·린스 등 두발용 제품류(247건, 9.0%) 순으로 많았다.

주요 증상은 붉은 반점,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 대부분 경미한 사항이었다. 화장품 제품 사용 전 성분을 확인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사용 중지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영·유아용 제품류의 3년간 생산실적은 평균 0.55%(832억원)에 그쳤지만, 3년간 안전성 보고 비율은 평균 24.8%에 달했다. 2020년 17.8%에서 2022년 27.5%로 비중도 늘었다. 성인과 비교했을 때 피부가 민감해 상대적으로 보고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매우 드물지만 영·유아가 화장품을 먹은 사례도 보고됐다. 식약처는 “영·유아 화장품 사용 후 피부에서 두드러기 등이 발생하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영·유아와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발용 제품의 안전성 정보 보고 비율은 3년간 꾸준히 증가(8.5%→ 8.8% → 9.7%)했다. 다른 화장품 성분에 비해 비교적 자극적인 성분(염모제 등)이 들어 있거나, 샴푸·린스 등을 사용 후 충분히 씻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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