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도 잼버리는 계속된다…전국 곳곳서 '실내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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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0일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에 따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위해 마련한 각 지역 문화·관광프로그램을 실내활동으로 전환해 행사를 이어간다.
각 지자체는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잼버리 대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서울·경기 등 상암경기장과 가까운 지역은 11일에도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지역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정부는 지방에서 머물고 있는 잼버리 참가자 수송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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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색 살려…"좋은 추억 가지도록 적극 나서"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정부는 10일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에 따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위해 마련한 각 지역 문화·관광프로그램을 실내활동으로 전환해 행사를 이어간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잼버리는 모든 프로그램이 실내에서 진행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지역별로 태풍이 지나는 시간을 고려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기상 상황을 공유해 태풍이 지나는 동안에는 대원들이 움직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자체는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잼버리 대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서울에서는 공연 관람이나 박물관 견학, 댄스 클래스 등을 마련했으며, 대전은 국립중앙과학관 견학과 실내 공연 관람이 예정돼 있다. 경기는 도에서는 오케스트라 공연, 이천시는 SK하이닉스 견학, 광주시는 도자체험 등을 각각 준비했다.
정부에 따르면 경기에서만 시군구 단위를 포함해 100여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다른 시·도들도 평균적으로 10개 내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을 알리고 잼버리 대원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자체장들이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당초 지역별 프로그램은 8월1~12일 잼버리 기간 전후로 한국을 찾은 참가자를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태풍 카눈으로 참가자들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준비가 이뤄졌다.
또 행사 초기 폭염 대처 미흡과 화장실 위생 문제 등이 잇따라 터지며 대외 이미지 실추를 겪은 상황이라 정부는 남은 잼버리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기간인 지난 5일에도 각 시·도에 협조를 요청해 한국 산업·문화·역사·자연을 알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전날에도 잼버리 참가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열린 문화·관광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에서 열린 '웰컴 투 서울 댄스나이트'에서는 1900명이 행사를 즐겼으며, 인천(695명), 대전(1288명), 경기(1만3820명), 세종(54명), 충북(3000명), 충남(3625명), 전북(5700명)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충남에서는 지역 자랑인 보령 머드 체험이 진행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긴밀한 소통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지역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오는 11일에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과 이어서 열리는 K-팝 콘서트를 관람할 예정이다.
서울·경기 등 상암경기장과 가까운 지역은 11일에도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지역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정부는 지방에서 머물고 있는 잼버리 참가자 수송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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