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8억 손해+1억 3400만원 보조' 맨유, 드디어! 매과이어 판매 임박...'차기 행선지는 웨스트햄'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의 이적이 임박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를 포함한 여러 현지 매체는 10일(한국시간) “해리 매과이어(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라고 전했다.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02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과이어는 2019년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강력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몸싸움에 능한 중앙 수비수였다. 잉글랜드 전역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만큼 기대치가 상당했고, 맨유는 매과이어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39억 원)였다. 이 금액은 축구계 역사상 수비수가 기록한 가장 비싼 이적료였다. 현재까지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매과이어는 이적료 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 우월한 신체 조건은 오히려 본인의 발목을 잡았다. 순발력이 떨어져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일이 잦았다. 또한 많은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자주 제공했다.
덕분에 맨유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에릭 텐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를 배제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총 31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16번이 전부였다. 게다가 주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매과이어는 3년 반 동안 맨유의 주장 완장을 찼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완장을 넘겼다.
자연스레 올여름 이적이 유력해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방출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되는 부진에도 인기는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 등이 관심을 보였다.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는 웨스트햄이 꼽히고 있다. 웨스트햄은 최근 중원의 핵심인 데클란 라이스를 아스날에 판매하며 영입 자금을 확보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500만 파운드(약 1,758억 원)다.
큰 돈을 벌었지만, 맨유와 이적료에 대한 견해차를 보였다. 맨유는 매과이어의 몸값으로 5,000만 파운드(약 838억 원)를 책정했다. 그러던 중 결국 3,000만 파운드 선에서 합의를 마쳤다. 맨유는 매과이어 영입 당시 지불했던 8,000만 파운드에서 무려 5,000만 파운드의 손해를 보게 됐다.
그런데 가격을 깎아줬음에도, 주급까지 보조해야 될 판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웨스트햄은 매과이어의 주급을 100% 맞춰줄 생각이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매과이어의 주급은 18만 파운드(약 3억 원)이며, 웨스트햄은 10만 파운드(약 1억 6,750만 원)까지 맞춰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맨유는 차액은 8만 파운드(약 1억 3,400만 원)의 주급을 보조할 전망이다. 그만큼 올여름 매과이어 판매가 간절한 상황이다.
웨스트햄은 매과이어를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매과이어를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하려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의 주장은 라이스였으며, 아스날 이적이 성사되며 현재 주장직은 공석이다.
한편 맨유는 곧바로 매과이어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에드몽 탑소바(바이엘 04 레버쿠젠), 벵자맹 파바르(바이에른 뮌헨), 장 클레어 토디보(OGC니스),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가 후보에 올라있다.
탑소바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부르키나파소 국적의 수비수다. 발 밑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전방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낼 수 있다. 또한 준수한 1대1 대인 수비 능력도 겸비했다.
파바르는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라이트백까지 겸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하지만 실력이 애매해 김민재가 합류한 뮌헨의 수비진에서 자리가 위태롭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바르는 맨유 이적을 열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디보는 최근 맨유의 큰 관심을 받기 시작한 수비수다. 큰 키에 비해 빠른 발을 자랑하며 적극적인 몸싸움과 태클 능력이 일품이다. 한때 FC바르셀로나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현 소속팀인 니스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프랑스 리그앙에서 주목받는 수비수가 됐다.
게히는 올여름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첼시 유스 출신으로, 민첩한 몸놀림과 빠른 발이 장점이다. 덕분에 1대1 대인 수비에도 능하다. 친정팀인 첼시와 매과이어 대체자를 찾고 있는 맨유가 게히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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