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이은 ‘카눈’ 북상…‘감염질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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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질환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수인성 감염질환은 원인이 되는 병원성 미생물이 입을 통해 위와 장으로 들어가 발생한다.
하천범람과 침수가 발생하면 모기가 증가하면서 모기매개 감염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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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다. 장마나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하천범람과 침수가 발생하기 쉽다. 이때 모기‧파리‧쥐 등 감염 매개체의 서식처 변화와 위생환경 악화로 다양한 감염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질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질환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A형간염 등이 있다. 오염된 식품을 섭취해 걸리는 살모넬라균 감염증과 비브리오 패혈증도 증가 추세다.
수인성 감염질환은 원인이 되는 병원성 미생물이 입을 통해 위와 장으로 들어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주로 복통‧설사‧오심‧구토 등 위장관련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한 예로 장티푸스의 경우 설사보다 심한 발열과 두통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A형 간염은 전신 증상과 황달 등이 주로 발생한다. 살모넬라균 감염증도 메스꺼움과 쥐어짜는 듯한 연축성 복통이 생기며, 이후 설사‧발열‧구토 증상을 보인다.
수인성 감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끓인 물이나 생수 등을 사용하며 음식 조리 시 위생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날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충분히 익혀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수인성 감염질환으로 설사가 지속될 경우 탈수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간혹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는데 이는 오히려 독소 배설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의료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모기매개 감염질환
하천범람과 침수가 발생하면 모기가 증가하면서 모기매개 감염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이 있다. 말라리아 증상은 ▲춥고 온몸이 떨리는 오한 ▲39도 이상의 고열 ▲반복적 발한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일본뇌염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는 경우는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병한다.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모두 고열‧두통‧현기증‧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매개 감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밤 9시~새벽 4시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밝은 색상의 긴팔옷과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부활동을 하게 되면 모기기피제를 미리 뿌리는 것이 좋다. 실내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게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기에 물린 후 발열이나 오한 등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접촉성 피부염과 파상풍
수해복구 작업 가운데 피부를 긁히는 등 부상을 당하게 되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파상풍 발생 위험도 있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산한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데 몸이 쑤시고 아프며 근육수축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4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한다.
이 때문에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면 반드시 보호복과 장화‧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수해지역에서 오염됐을지 모르는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도록 한다. 상처가 났을 때에는 상처부위를 소독하는 등 적절한 대처를 통해 파상풍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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