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에 억류된 니제르 대통령 “생쌀 먹는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억류된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이 생쌀과 마른 파스타만 먹고 있으며 의료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줌 대통령은 친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자신은 지난 4일부터 외부인과의 접촉을 차단당했으며 전기, 음식, 의약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제공된 음식이 모두 상해 지금은 생쌀과 마른 파스타만 먹고 있다고 전했다.
니제르 전기의 70%를 공급해 온 인접국 나이지리아는 쿠데타를 이유로 모든 전력을 차단했다.
바줌 대통령은 억류된 상태에서도 외부와의 연락이 가능한 상태다. 그는 억류된 상태에서 워싱턴포스트에 니제르 쿠데타에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는 기고문을 보냈다. 기고문은 지난 3일 게재됐다.
바줌 대통령은 7일 니제르 수도 니아메를 방문한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다음날인 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매슈 밀러는 블링컨 장관과 바줌 대통령 간 통화가 끝난 뒤 “미국 정부는 바줌 대통령의 건강과 그 및 그의 가족들의 안전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줌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우후무두 마하마두는 프랑스 TV에 출연해 바줌 대통령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온전한 정신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하마두는 앞서 바줌 대통령이 그의 부인 및 아들과 함께 전기와 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곳에 억류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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