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좋은 감독 데려왔지만 안일한 생각은 접어야 할 것”…EPL 출신 해설자 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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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7)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새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 미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자가 호평하면서도 날카로운 조언을 건넸다.
머슨은 "울버햄튼이 이런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 그들에게는 EPL에서 성공한 감독이 필요하다"면서 "오닐은 좋은 감독이다. 팀에 부임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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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7)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새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 미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해설자가 호평하면서도 날카로운 조언을 건넸다.
9일(현지시간)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40·영국) 전 본머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울버햄튼은 “우리 구단의 최연소 감독이 된 오닐은 선수 시절 EPL을 200경기 이상 경험했다”며 “지도자로서는 리버풀 23세 이하 팀과 본머스 코치 및 감독 대행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맷 홉스 울버햄튼 단장은 “열정 넘치고 평판도 좋은 오닐 감독과 계약하게 돼 기쁘다”며 “그가 선수들과 함께하며 팀을 개선시키고 성공적인 단계를 밟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EPL을 다년간 경험했던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폴 머슨(55·영국)은 울버햄튼의 이번 인선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구단 측이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슨은 “EPL 중하위권에 위치한 많은 구단이 그저 승격팀을 앞서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곤 한다”며 “울버햄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올 여름 좋은 선수들을 내보냈지만 그에 비해 영입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 울버햄튼이 ‘루턴과 셰필드(승격팀)에만 앞서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건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울버햄튼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필드 필레이어 중에서는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31)과 함께했던 맷 도허티(31·아일랜드)와 이적료 없이 계약하고 마테우스 쿠냐(24·브라질), 부바카 트라오레(22·말리)를 영입한 것이 전부다.
반면 후벵 네베스(26·포르투갈)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로, 네이선 콜린스(22·아일랜드)를 같은 리그의 브렌트포드로 떠나보내는 등 선수 7명을 이적시켰다.
머슨은 “울버햄튼이 이런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 그들에게는 EPL에서 성공한 감독이 필요하다”면서 “오닐은 좋은 감독이다. 팀에 부임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오닐 감독의 역량에 대해 “(EPL의) 모든 선수들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많은 팀을 맡지는 않았지만 리그에서 그들을 꾸준히 상대해왔기 때문에 울버햄튼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오닐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웨스트햄(EPL)과 미들즈브러,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상 EFL 챔피언십) 등을 거친 뒤 2020년 8월 리버풀 23세 이하 팀에서 수석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그 뒤 이듬해 2월 당시 EFL 챔피언십에서 조나단 우드케이트(43·영국) 감독이 이끌던 본머스 1군 코치로 부임해 팀의 EPL 승격에 일조했다.
오닐 감독은 2022~23시즌 초반인 2022년 8월 스콧 파커(43·영국) 당시 감독이 리버풀전 0-9 대패를 이유로 경질당하자 감독 대행을 맡았고, 좋은 성적을 내며 같은해 11월 정식 감독이 됐다. 오닐 감독은 본머스를 리그 15위에 올리며 EPL 잔류에 성공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사임했다.
본머스 시절 오닐 감독은 2022년 9월 ‘EPL 이달의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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